[전자책] [고화질] 세금으로 산 책 3 세금으로 산 책 3
케이야마 케이 / 시프트코믹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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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에피소드가 영 이해가 되질 않는데

왜 당사자, 즉 본인이 분실해서 반납을 못 했다고 생각하여 왔는데, 실제로는 미반납 기록이 없었다. 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왜 당사자가 당사자의 대출 기록을 확인하려는데 안 된다는 건지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본인의 대출 기록을 확인 해서 어떤 책을 빌렸고 반납이 된건지 안 된건지를 확인하겠다는 건데 왜 이걸 빙빙 돌려가며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원작자가 설명을 이상하게 꼬아 놨거나, 작화 담당이 이해를 못 하고 이상하게 전개를 하는건가 싶을 정도.

책 제목을 아신다면 찾을수 있지만 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뭔 소린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상황... 분실한 책이 뭔지 모르니 그 책을 찾으려는건데 책 제목을 알면 찾을수 있다는 또 뭐냐... 애초에 당사자의 대출 기록을 확인해서 대조하면 그만이잖아.

다만 대출 연체와 관련해서는 작중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가족이 얽힌 경우가 좀 빈번하게 있는 편이다. 가족 명의로 대출 했는데 자기 대출증이 아니니까 대출한 사실 자체를 종종 잊곤 한다.

부모 또는 자녀가 연체 중이라서 가족 동반으로 다른 가족의 회원증 또는 가족 명의 회원 서비스를 통해서 연체중이어도 대출 하는 경우가 있곤 하다. 연체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족 회원 서비스를 이용하는건 자녀를 둔 가족 입장에선 유용한데 책이 얇아서 금방 읽게 되는 아동용 도서를 대출 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페이지가 많든 적든 하나의 책으로 보니까 최대한 많이 대출하기 위해 가족 회원 서비스로 대출 할 수 있는 권수를 늘려 이용하곤 한다.

연체 같은 경우는 회원증을 만들 때 적은 연락처가 대체로 핸드폰 번호 위주라서 번호 변경으로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반납 요청을 해도 무시를 해서 연체를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들이 있다. 실제로도 패널티가 연체일수만큼 대출 불가이다 보니 걍 무시하는 사람도 드물게 있기도 하다.

아무튼 이야기가 뭘 말하려는건지는 알겠지만 설명이 왜 이따구인가 싶다.


두번째 에피소드도 이해가 안 가는데...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본인 외의 사람이 들을수도 있어서 책 제목을 이야기 못 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대출해서 미반납한 책이 어떤 카테고리에 있는 책인지, 혹은 저자 이름이라도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 일본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좀 이해가 안 가는 상황. 1권에서도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있었는데 일본은 아예 기록을 안 하나? 그럴거면 뭐하러 전자시스템화 한건지 알수가 없다.

한국은 뭘 빌렸고 뭘 미반납 했는지 기록이 확실하게 있어서 미반납 책과 관련해서는 만화에 나온것과 같은 이상한 실랑이를 겪은 일은 없다. 문제가 아예 없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체로는 미반납 책이 뭔지를 말해주면 찾아 보겠다거나 뭔가 확인 해 보려고 하지 저렇게 뻔뻔하게 구는 인간은 없다. 오히려 제대로 확인을 못 하니 저렇게 뻔뻔하게 구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다.


4번째 에피소드 같은 경우도 일했던 도서관에서는 겪은 적이 없는데, 일단 같은 책이 시중에 품절되어 없으면 사서의 지시에 따라 지정한 유사 도서를 가져 오거나, 책을 전혀 구할 수 없을 경우 정가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변상을 하면 되기 때문에 질질 끌 이유가 없다.

되게 빡빡하게 구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이상한 곳에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원작자가 이야기를 지나치게 과장한건 아닌가 모르겠다. 그리고 미반납 연체중이니 그냥 칼같이 대출 정지를 먹이면 그만이기도 하고 말이다.


5,6번째 에피소드의 저작권과 관련하여 도서관 내의 인쇄나 복제 규정은 국내에서는 그리 빡빡하진 않다.

라기 보다는 복제 금지 자료 외에는 그냥 터치를 안 하는 편이고 복제 금지로 지정된 책도 뭐가 금지인지는 잘 모르는 편이다. 애초에 그게 복제 금지 자료인지는 또 복사나 카메라로 찍고 있는 이용자의 행동을 주시해야 하니 도서관 입장에선 이용자가 불편할수 있어 권장되는 행동은 아닌데다 저작권법 31조를 꿰고 규정을 적용 가능한 사람은 정규 사서 정도인데 실제 열람실에서 주로 이용자를 확인 가능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은 공익이거나 사서 보조로 일하는 사람이라 잘 모른다. 규정과 관련하여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주의를 주려 하는 만화의 내용과 달리 국내에서는 괜히 건드렸다가 길길이 날뛰며 민원을 넣는 부류의 족속들이 있고, 대체로 뭔가 저지르는 인간들이 죄다 이쪽에 속한 족속들이라 사용자가 뭔 짓을 하든 크게 주의를 끌거나 소음을 내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방치를 하는게 대부분.

분명 주의를 줘야 하는 상황이 있어도 다른 이용자가 직원에게 주의 좀 주라고 민원을 주기 전까지는 건드리지 않는 편이라서, 일하면서 가치관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을 종종 받곤 했는데. 이용자 > 도서관 > 직원순으로 갑을 관계이고 정직원도 아닌 계약직 직원이었으니 사실 영향력 같은건 눈꼽만큼도 없는 관계로 나서 봐야 별 소용도 없고 말이다. 일 때려치는 각오를 하고 이용자 들이 받을거 아니라면 다른 직원들 하는 것처럼 방치를 하는게 일반적인게 되어 버렸으니 대체로 순응하며 비슷해져 가곤 한다.


암튼 딱히 사진을 찍거나 인쇄를 막는 경우는 없고, 이 만화의 일본에서처럼 복사 신청서를 제출 해야 하는 경우도 없다. 그렇지만 별걸 다 빡빡하게 제한하면서 또 웃기게도 다른 부분에선 한없이 풀어져 있는 것도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7,8 에피소드에서 만화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도 비슷한 이유구나 라는 걸 느꼈다.

실제로도 도서관에 있는 만화책들은 미생이나 식객처럼 어느 정도 페이지가 내구성이 있고 관리하기 용이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보통의 만화책들은 일본 같은 경우는 특히 저급 종이를 써 왔으니 더더욱 내구성이 약해서 도서관처럼 여러 사람의 손을 타는 환경에 두기가 어렵다. 책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만화책이 아니더라도 종이질이 안 좋은 도서는 자주 접혔다 펼쳐지는 책등이 쉽게 너덜너덜해져서 종이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게다가 만화는 딱히 인기 만화가 아니더라도 이용자가 쉽게 접근하기도 해서 보통의 책보다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분실, 도난, 훼손을 자주 경험하곤 했는데 수많은 손때를 타고 너덜너덜해져 페이지도 사라진 책을 굳이 가져가고 싶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게 바로 만화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은 두껍고 무겁고 재미없을수록 안전하다.


도서관의 책은 내 기억상 사서가 구매를 담당하기에 사서가 고른 책 위주로 들어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긴 해도 무조건 사서의 생각만 반영되는 건 아니고 도서관 이용자가 희망 도서 신청이라고 해서 도서관에 없고, 해당 도서관이 아닌 다른 시립 도서관에도 없는 책을 들여오길 바라며 적는 신청서가 있는데, 예산 문제나 책을 꽂을 서가의 공간 문제나 이용자의 예상 이용률 등 여러 이유로 희망 도서를 반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희망 도서를 추가하려 하는 편이고, 이 희망 도서는 도서관에 추가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자가 제일 먼저 대출을 하도록 되어 있어서 희망 도서를 신청하는 보람이나 만족도도 상당하다.


일본은 만화를 소설과 같은 서가에 배치하는가 본데, 한국은 십진분류표 중 예술쪽인 600번대에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일반적인 만화가 600번대 였고, 역사나 과학, 종교 등 카테고리의 내용을 포함하는 만화는 해당 카테고리의 서가로 간다. 그렇지만 이것도 종종 신기하게 분류가 되어 있곤 하는데, 일반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소설류로 800번대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동용 만화는 종교인 200번대에 있곤 해서 헷갈리기가 쉽다. 직원으로 일하면 매일같이 잘못 꽂은 책 찾아내고 반납 책 꽂아 넣어야 해서 아 그거요? 하고 바로 찾아낼 정도로 익숙해져 다소 분류가 이상하더라도 별 문제는 없는 편이다.


3권까지 왔는데 여전히 책과 사람 이야기가 따로 놀아서 별 재미가 없다. 그나마 양아치 주인공을 어떻게든 활용은 하려 하는데 정작 보면 얘 양아치라기 보다는 그냥 바보 아닌가 싶은데 말이지.

굳이 양아치로 설정하지 않더라도 혹은 양아치가 아니었다면 좀 더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되었을텐데 원작자의 캐릭터 구성이 심히 아쉬운 부분이다. 근육으로 위협하는 시라이야 현실에서는 본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을 캐릭터니 넘어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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