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코스모스(COSMOS) 06 코스모스(COSMOS) 6
타무라 류헤이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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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f적인 휴먼 드라마를 그리기 위해 새로운 외계인을 상상 해 내고 그것에 설정을 입히는 작업이 꽤 고되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외계인 설정에 의문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야기의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외계인만이 아니라 외계인 외의 것도 현실성이 떨어지는게 문제지만.

6권에서 3종류의 외계인이 등장하는데 뇌를 비우고 보면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지면 이야기가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어서 금새 식어버리게 된다.


작가의 능력의 한계가 금새 찾아왔다는 느낌이다. 최소한 편집자가 의문을 가지고 이건 말이 안 될것 같은데요 라거나 이건 어떻게 해서 이런건가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물음에 대한 답으로 설정 구멍을 조금 생각하기라도 했다면 무리수가 없게 수정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은 점이 자꾸 눈에 밟힌다.


첫째로 노화의 반대 개념으로 유화하는 외계인 에피소드에서 몰래 들어온 스토커 팬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는데, 잠입을 위한 복장을 입은 것도 아니고, 여주인공이 있을 때 우연히 타이밍 맞게 있었던 것도 작위적이지만, 단순히 남성이 몰래 잠입해도 신체의 위협을 주기 충분한 부분인데 여기에 지나치게 과장을 섞어 식칼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사건을 부풀리기 위해 지나치게 과장을 하여 논리적이지가 못 하다. 게다가 노화의 반대인 유화의 과정을 거친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일반적으로 성인과 노인의 경계인지를 작가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수가 없는데다, 노인의 상태에서 인생이 시작된다면 그 큰 육체를 누가 어떻게 출산을 하던 뭐 체외수정 마냥 알에서 태어난다고 쳐도 그 크기를 감당하려면 필요한 생식과정의 절차가 있을텐데 그런 것이 전혀 설명되지 않는채로 그저 탄생과 죽음을 반전시킨 감성팔이를 위해 논리적 타당성을 결여시킨 탓에 너무 허구적이란 느낌이 강하여 와 닿지가 않는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개그성 에피소드인데 솔직히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를 내용이고

세번째 에피소드에서 게만 먹을 수 있는 외계인이 게는 비싸니까 라고 하지만, 모든 게가 다 비싼건 아니라서 평범하게 저렴한 게도 얼마든지 있다. 비싼 게만 먹을 수 있는건지 아니면 뭔가 이유가 있는건지를 알수가 없기에 그 이유가 타당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환전을 하기 위해 가져가는 돈이 지구돈인 만큼 그 돈은 어디서 충당한건지 차라리 그 돈으로 게를 사면 그만아닌지를 설명하지 못 하는 점이 와닿지가 않는다. 또한 유화 에피소드처럼 난전을 펼치다가 난데없이 단 한컷만에 주인공을 납치하는 것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안 그래도 주인공은 난전이 벌어지는 곳을 바라보며 저런델 갈수는 없겠지만 이라고 했고 주인공이 있는 위치에 납치하러 간게 아니라 싸우고 있는 위치에서 주인공이 납치된 상태가 되어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누가 납치하러 다른 곳에 갔다가 순식간에 원래 위치로 돌아올 생각을 하는가. 그냥 그 상태에서 위협을 하거나 도주를 하면 그만이지. 이런 억지스런 연출에 이게 맞나? 이걸 왜 하지? 라는 의문을 품게 되고 깊이감 없고 그저 어설픈 감성팔이나 적당히 그럴싸 해 보이기만 하려는 점 때문에 더 이상 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작가가 가장 오래 연재했던 만화인 벨제바브에서 떡밥 회수도 못 하고 스토리텔링에서 약점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전혀 성장을 하지 못 한것 같은데, 심지어 일마존에서조차 작가의 다른 만화의 리뷰를 봐도 다 일관되게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설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개그인지 배틀인지 드라마인지 명확하지 않다 등 꾸준하게 같은 점을 지적받는 것도 신기 할 정도다.

아무튼 작가의 한계를 봤으니 더는 낚일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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