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전의 무송이 형을 만나는 장면에서 서문경과 반금련과 얽히는 부분을 따로 떼어 서문경과 반금련이 주요 인물로서 등장하는 에로소설인 금병매를일본의 유리의 성 작가인 와타나베 마사코가 재구성을 한 만화. 재구성이라지만 금병매란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만 따로 창작하여 탐관오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버릇인 손에 침을 묻혀 책을 넘기는 버릇을 노리고 책에 비소를 발라 비소 중독으로 죽이기 위해 야한 음서를 쓴다는 내용이다.여자란 여자는 모두 가리지 않고 건드리는 것도 모자라 남자 아이며 짐승 심지어 석상하고도 하는 서문경이나 남자 맛을 알아버린 뒤로 온갖 남자들을 건드리며 질투 때문에 저주하며 거짓말을 일삼고 살해도 서슴치 않는 반금련이란 두 희대의 인간 쓰레기가 주인공이며 이 둘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파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에 주인공에 몰입해서 보기는 힘든 내용이다.야설이기에 섹스와 관련된 갈등 구조를 사용하며 주인공들의 악행으로 주변 사람들 또는 주인공이 가끔 괴로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일반적인 소설의 맛과는 좀 다르며, 이를 만화로 옮긴 이 만화 금병매는 소설 버전의 내용을 편의상 잘라낸 부분들이 있기에 원작에 비하면 가치는 좀 떨어진다. 원작이 당시 소설이 다루는 배경 시대의 학술 자료적 가치가 있는 부분을 만화는 불필요하다 생각했는지 여러모로 쳐냈기에 당시 시대가 궁금해서 금병매를 찾는다면 만화판은 만족스럽진 않을 것이다. 대신 소설이 닿지 못 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기에 편하게 감상하기에는 만화쪽이 낫다. 비록 국부 화이트칠로 가릴건 다 가리긴 해도 자세나 표현 방식으로 에로함을 살렸기에 그럭저럭 볼만하긴 하다. 그러나 요즘 에로 만화에 비하면 크게 좋은 작화 표현력은 아니기에 그 어느정도 라는 점은 이 만화가 그려진 90년대를 기준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요즘 기준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지고 아쉬움이 커 요즘 작화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게 된다.옛날 작품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상성욕자는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별별 자극적인 내용들이 다 나오는데, 지금도 동물과 교미하는 내용을 담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것을 몇백년전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놀랍긴 하다.여자를 밝히는 서문경도 문제긴 하지만 서문경의 여성편력에 반응하여 자신의 지위와 이익을 위해 사람을 해코지하는 반금련으로 하여금 문제가 커지는데 처음에는 이런 악인이 다 있나 하며 흥미롭게 보다가도 점점 발전이 없고 같은 구성이 반복되어 이야기가 쉽사리 질려버리고 만다. 야한 이야기라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고 흥미가 생길것 같으나 그냥 전개가 뻔하고 반복적이기에 금새 지루해진다.거기에 추가로 만화가가 금병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발단으로 설정한 탐관오리와 관련된 복수 이야기도 마치 치토스를 먹으려는 체스터 마냥 언젠간 죽이고 말거야 식으로 똑같은 다짐을 하는 분량을 반복적으로 써 먹는데, 심히 페이지 울궈먹기, 분량 낭비란 느낌이 강하여 작중 본래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먹고 집중을 분산시키기에 좋지가 않다.1권당 300페이지에 달하기에 전체 11권이지만 분량이 상당하다. 전자책으로서는 작은 화면으로는 보기가 힘든 화질이라 태블릿 의존도가 높다.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다보니 소설을 만화로 즐긴다는 점에 의미를 둬야 그나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