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오빠란 인물이 뭔가 잘못 해서 지옥길 가야 할 것 처럼 보이지만실제 내용은 부모님이 재혼 후 의붓여동생이 된 정신에 문제가 있는 여주인공에게 잘못 걸려서 인간관계 파탄나고 망가지지만 결국엔 쓰레기들의 해피엔딩?이 되는 이야기.자극적인 전개를 위해 여동생과 오빠의 관계를 이용하긴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생판 처음 보는 타인이 부모의 재혼으로 가족 관계가 된 것 뿐이라, 오빠라는 인물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여동생의 성벽과 가치관에 문제가 있고, 진지하게 따지고 들면 치료를 받거나 문제 삼아야 할 쪽은 여동생이지만그렇게 진지하게 따진다면 문제 있는 여동생은 정신과 치료받고 발기부전인 오빠는 그대로 모쏠인채로 끝나게 되는 평화로운 이야기가 되어 버리니, 어쩔수 없이 오빠가 희생양이 되는 구조.오빠란 캐릭터에게 지나치게 불공평하고 답답한 전개 구성이긴 하지만,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바라기에는 원래 이런 류의 이야기나 소재가 다 그렇듯이 그런 불합리한 요소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니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긴 하다. 그러나 그 불합리한 구조가 지나치게 일방적이기도 해서 이야기가 너무 단순하며 흐름이 재미가 없다는 점도 동시에 지닌다.이야기의 길이는 그렇게 길진 않고 별거 없는 짧은 이야기이나 연출상 좀 질질 끄는 형태라서 4권이나 잡아 먹는다. 섹스신이나 불필요한 연출을 잘라 내면 2~2권 반 정도면 끝이 날 정도?솔직히 에로 동인지와 그리 큰 차이도 안 느껴지는 빈약한 이야기라서 그만큼 딱히 감상이나 이야기 거리도 없다. 소재가 자극적일 뿐 이야기는 별거 없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남주인공에게 너무 가혹한 내용인데 애초에 완전히 타인인 여성이 부모의 재혼 때문에 가족이 된 것이지만 하필 그 여성이 유일하게 남주인공의 하반신이 반응하는 여성이란 점. 그리고 그 여성이 주인공과 만나기 전부터 이미 성 가치관이 어긋난 변태라서 설령 재혼으로 만나게 된 것이 아니더라도 별로 좋은 관계는 되지 않았을 거라는 점으로 남주인공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점이 영 와 닿지가 않는다. 남주인공이 처음부터 글러먹은 인간이거나 누가 유혹하지 않아도 잘못을 저지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도 더욱 그렇고 말이다.의붓남매의 사랑을 소재로 하는 만화는 이외에도 있지만, 웃기게도 순정만화에서 샤방샤방한 여주인공이 메인일 경우 의붓남매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되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도 인정 해 주는 평화롭고 순탄한 이야기로 전개되나, 인물 구조가 그 반대의 경우에는 마치 그런 이야기 따윈 없다는 듯이 이처럼 가혹하기 그지 없기도 하다. 그래서 종종 의붓남매의 사랑을 다루는 것은 다분히 작가편의적이고 겁쟁이같은 창작 행위라고 여기게 되곤 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 비상구를 열어 놓고 도망칠 자세부터 잡는 것 만큼 무게감이 떨어지고 꼴사나워지는 모양새가 되곤 하니까.에로 연출은 나쁘진 않은데 의붓 남매라는 요소가 방해가 되서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애초에 남이 아닌가? 와 그래도 가족인데 라는 두가지 생각이 겹쳐져 에로에 집중하기가 애매하게 만든다.자극적인 더러우며 추잡한 인간군상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겠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좀 완성도가 있고 잘 짜여진 구성을 원한다면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