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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사연 있는 심령 맨션 (총4권/미완결)
네부쿠로 / 픽시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불로소득을 꿈꾸고 구매한 아파트가 사고물건이라 귀신이 득시글한 것을 발상의 전환으로 귀신을 입주시키려는 주인공 시노노메.
인간도 귀신도 얼척없어 하는 주인공의 기행동에 하나 둘 낚여 입주귀가 되어 가는 이야기.
호러+개그물. 호러를 먼저 깔고 개그로 뒤집는 스타일이라 호러를 싫어해도 초반부만 버티면 곧 주인공이 나와서 귀신을 개그 수준으로 떨궈준다. 다만 귀신의 얼굴이 아오오니처럼 꽤 혐오스럽게 표현되기에 거부감이 든다면 쉽지 않긴 하다.
자신의 능력을 자각 못 한채 귀신을 들었다 놨다 하는 주인공과 귀신을 무서워 하는 퇴마사 소녀 콤비 구성으로 간간히 맨션에 거주하는 귀신들이 도와주기도 하는 이야기 전개.
개그 스타일이나 작화의 부분적인 요소가 금색의 캇슈와 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어시스턴트 경력 같은게 나와 있지 않은걸 보면 독학으로 습득한건가 싶기도 하다. 부분적으로 닮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금색의 캇슈 스타일의 전개는 아니어서 캇슈와는 다르다. 표지는 작품의 매력을 전달 못 하는 형태인게 좀 아쉬운데 일단 표지는 작품의 호러 스타일만 부각되고 개그는 전달이 되지 않기에 호러 만화일거라고만 판단하지 않는게 좋다.
작품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귀신을 입주시킨다는 목적으로 귀신과 조우를 하는 것을 빼면, 딱히 이야기의 주된 목적이나 줄기가 아직은 없다. 간간히 심각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그리 대단한 주제는 없이 호러와 개그를 섞는 위주의 이야기다.
개그는 수준 이상이지만, 호러 괴이에 대한 요소는 세세하게 다루지를 않아 괴이나 귀신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만족하긴 어렵다. 예컨데 다른 호러물이 귀신의 성향이나 법칙성을 파고 들어 공략을 한다면, 이 작품은 귀신과 인간 사이 위기에 주인공이 끼어들어 말빨로 휘젓는게 대부분이라 귀신의 법칙성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캐릭터는 평범한듯 하면서도 나름의 귀여운 개성이 있고, 귀신이 아군이 된 경우는 예쁘게 변하기도 하는터라,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작가가 트위터,픽시브도 하는데 이 작품의 팬이라면 관심있어 할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그림을 많이 올려놓고 있다.
이 만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설명하기 힘든 무대포 기행을 재미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싶다. 호러나 개그는 주인공의 기행을 양 옆에서 받쳐주기 위한 요소일 뿐 주인공의 기행에 비하면 주역은 되지 못 한다. 이런 점은 쭉 이어질듯 하기에 호러에는 크게 의미를 가지지 않는게 나을 듯 싶다. 어차피 주인공에 의해 쉽게 정리가 될테니까.
재미는 있는데 호러 요소로 호불호가 좀 있을수 있고, 주인공이 남자같은 느낌이 강해 그닥 매력있는 스타일이 아닌 점은 조금 아쉬운 점. 호러도 진지한 호러는 아니어서 심각하게 파고들거나 하지는 않는 반면, 귀신의 외견의 진입 장벽이 좀 있다.
재미는 있는데 아무에게나 추천하기는 다소 아리송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