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귀부인 로자는 남몰래 사랑을 지켜보고 싶어 (총3권/미완결)
나카무라 사츠키 / 노엔코믹스 / 202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과 '속세의 평범은 어려워'의 작가 나카무라 사츠키의 또 다른 작품.

일찍이 bl에 눈을 떠 전파하고 싶었지만 세상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일러, 자신부터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평판작을 하다 보니 장미의 천사라는 이명이 붙었지만 속은 썩어 있는 부녀자인 주인공 로자.

그런 그녀에게 제일 부족한 것은 가녀린 수 역할의 남자였으나, 뒤늦게 밝혀진 배다른 남동생이자 완벽한 수 캐릭터린 베르나르도를 만나 최애캐로 삼게 된다. 최애캐를 망상 덕질 하기 위해 동생을 완벽한 수로 만들고, 동생에 어울리는 공을 배치하여 bl하렘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주인공이 bl요소로 망상을 하긴 하지만, 행위에 들어가는 내용은 없어서 bl적으로는 그다지 수위나 장벽이 높진 않다. 그렇긴 해도 일단 bl을 망상하는지라 bl이 거북하다면 그리 추천하지 않는게, 지금이야 낮은 수위지만 나중에 바뀔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용은 개그가 90%, bl이나 기타 다른 요소가 10% 정도로, 대부분 착각물 개그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도 착각하고 다른 인물들도 서로 착각하는데, 주인공이 bl과 관련하여 망상하며 돌려 말하는거나 과감하게 나서는 행위를 주변 인물들은 뭔가 뜻이 있어서 하는 숭고한 행위로 착각을 하고, 주인공 역시 주변 인물들과 관련된 것을 bl과 관련된 것으로 착각을 하는게 주를 이룬다.


전체적인 구성은 그냥 웹소설 라노벨 수준으로 일반적인 착각물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야기 퀄리티는 딱히 더 좋다고 할 부분도 없고, 부분적으로는 좀 아귀가 맞지 않거나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 대신 작가의 캐릭터 구성이 재미있기 때문에 빠져들 수 있는건데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의 주인공 영림과 비슷한 스타일의 주인공이다보니, 익숙한 맛도 있고, 영림과는 또 다른 썩은 맛이 진득히 나오는게 어처구니가 없어 웃기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인 '속세의 평범은 어려워'는 취향이 아니어서 좀 고민했는데, 앞서 말한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스타일에 더 가깝다보니 나쁘지 않다.


웹소설 코미컬라이즈에서 가장 걸림돌이랄까 상황에 따라서는 안 하느니만도 못 한 점이 될 수 있는 작화는 준수 그 이상이다.

주인공의 망가지는 얼굴 개그나 작화 퀄리티나 컷 구성 등이 다른 웹소설 코미컬라이즈에 비하면 정말 다행스럽게도 높은 수준이다.


만점 주긴 했으나, 일단 호불호가 갈릴 점도 있고, 다른 웹소설과 비교해서 크게 뛰어난 점은 없고, 작가의 작품인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과 비교한다면 이 역시도 좀 부족한 점이 있다.

개그라서 빈약한 느낌인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착각물을 유지하기 위해 억지스러운 점이 강하다보니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은 것이 단점. 개인적으로 개그가 웃겨서 점수를 좋게 주긴 했지만 웃음기 빼고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기엔 작품의 생명이 착각물 개그다 보니 객관적인 점수를 주기 좀 난해하다. 개그를 빼고 점수를 주면 반도 주기 힘들 것 같은데, 이 개그가 얼마나 롱런 할지가 관건일듯 싶다.

가볍게 즐기는 내용이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좀 늘어진다는 점. 3권 분량으로 담을 정도로 알찬 내용은 아니어서 전개가 속도감이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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