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레키요미 (총3권/완결)
시바타 코헤이 / 코믹 레인 / 202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철없는 동생 바보 무책임 마이페이스인 언니 레키와 그런 언니에게 시달리는 동생 요미의 개그 이야기.


느슨한 언니와 야무진 동생 콤비 이야기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조합이라 딱히 특이하진 않다. 본작의 캐릭터 형태도 거의 정석에서 벗어나질 않는 형태이기도 하고, 별로 특이할 점은 없다.


책 소개에는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하고, 3권 뒷부분에는 동물귀 자매의 데스 코미디라고도 하나, 3권까지 읽어 본 입장에선

토하고 뱉고 다시 먹고 몸에서 물이 나오고 죽고 부활하고 다시 죽고 섹드립치는 내용이 반복되는게 전부.


코미디물로서 재미있는 상황이나 사건, 이야기, 캐릭터를 통해서 웃기는게 아닌, 뱉거나 토하거나 캐릭터가 죽어 영혼이 나와서 떠들거나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런 가학적인 몸개그도 슬랩스틱이지만, 아쉽게도 이 만화는 이 부분에서 이러면 웃길것 같아서 슬랩스틱 요소를 배치한게 아니라 딱히 할게 없어서 슬랩스틱 요소를 억지로 집어 넣는 느낌이 강하다. 예컨데 넘어져서 연달아 발생하는 상황으로 웃기는게 아니라 그저 넘어진 것 하나만으로 웃기려고 하는 식이다. 만약 넘어지는 상황 하나만으로 웃길거라면 억지스럽더라도 집요 할 정도로 넘어지는 상황을 반복하여 강제적으로 웃음을 끌어내던가 해야 하는데, 이 만화는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기에 적당히 토하고 뱉는 부분을 추가한 것 뿐이라서 개그물로서 재미를 중시한 형태는 아니다.

차라리 대상 연령층이라도 좀 명확했다면 이런 바보 같은 개그라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했구나 싶을텐데, 군데군데 섹드립이 잦아 이 만화를 지속적으로 보거나 제대로 먹힐 대상을 고려하긴 한건지 의문이다. 작가나 편집자가 좋아하는 것만 집어넣고 어설프게 개그물로 미는 아마추어적인 수준의 결과물로 이런 퀄리티이니 3권에서 끝나는게 지극히 당연 할 정도다.


작화는 그냥저냥이지만 내용이 재미가 없고 캐릭터성이 미묘해서 작화 여부 이전에 매력을 느낄 부분이 없다. 단순히 여자 아이를 캐릭터로 삼은게 아닌 작은 동물귀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그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낄 만한 점을 주입시켜 호감을 갖게 해야 하는데 1화부터 구토 퍼레이드를 하고 있어 캐릭터에게 호감을 가질 부분이 없다. 조금씩이라도 캐릭터의 특징이나 성격 강화, 귀엽거나 호감을 가질 요소 등을 쌓아 갔더라면 좀 더럽더라도 귀엽네 싶었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쌓아가지 못 하고 내용을 낭비하는 바람에 결국 완결까지 남는게 없다. 하려면 1권부터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마지막 3권에 부랴부랴 특징을 쌓으려 하다보니 이야기는 급조 된 느낌에 작품의 분위기가 오락가락하는 등 영 좋지 못 하다.


짧게 끝나더라도 인상적인 요소가 남아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만화들도 있지만, 이 만화는 여러모로 상투적인 캐릭터 사용에서 벗어나지 못 한 한계점과 빈약한 내용, 사용 의도를 이해하기 힘든 구토류의 슬랩스틱으로 그다지 좋은 인상이 남질 않는다. 설령 이 구토 요소가 누군가의 취향이라 하더라도 보편적으로는 점수 깍아먹는 마이너스 요인에 불과한데 개그물이랍시고 넣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지극히 아마추어적이다.

개인적으로 출판사가 카도카와인 점도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보통 재미없는 코미디 만화가 캐릭터도 못 건지고 방황하는 걸 보면 높은 확률로 카도카와인 적이 많아서 얘네랑 스퀘어에닉스는 진짜 편집자란게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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