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텐가가 생각하시는 그 텐가가 아닙니다.그냥 숨만 쉬고 살아도 주변 사람에게 불쾌하다는 반응을 듣는 남자 주인공, 마츠야마 텐가. 어차피 불쾌하다면 신경쓰지 않겠어 라며 대여점의 18금 코너로 가려던 중 트럭에 치여 죽고, 이대로 죽을지 전생해서 죽기 직전의 목숨을 구할 기회를 얻을지를 양자택일 하는 상황에서 치트를 가진 미남 쇼타로 다시 태어나길 선택한 주인공.그런 주인공에게 내려진 치트는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음력을 발산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증오를 받게 만드는 것이었는데..기획 초기의 여학생이 텐가로 전생한다는 것에서 시작해 작가의 오네쇼타 취향을 넣고 헌터헌터의 넨같은 것도 넣고 이것저것 넣었다 뺐다 하다보니 기획 초기의 흔적은 이름만 남은 오네쇼타 만화가 되어버린 이야기.주인공의 불쾌감을 주는 고유의 음력 속성이 치트로 인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게 늘어나 더더욱 불쾌해져 버린 주인공이 그런 주인공을 유일하게 여러가지 의미로 받아주는 엘프 맘리아를 만나 엘프의 보호 아래에서 수련을 쌓는 듯한 지점에서 이야기가 끝나 버려 1권만으로는 아직 갈피를 잡기 힘든 만화입니다.향후 음력을 갈고 닦아 헨타이 배틀 요소로 갈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이리저리 여성 캐릭터에게 치이고 공격 당하는 구조로 넘어갈지 예상하기엔, 1권의 내용이란게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야한 부분을 제외하면 흐름의 매끄러움이나 내용 전개가 충실하진 않아서 작품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뭐라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구글링을 해 보니 일본에서는 2권까지 나왔고 음력으로 뭘 한다기 보단 지속적으로 이벤트가 발생하는 러브코미디류로 가려는건가 싶긴 합니다.이런 에로 만화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작화의 퀄리티인데 다행히도 안심하고 볼 수 있을 만큼 작화가 좋습니다. 사소한 컷에서조차 가슴이나 엉덩이의 질감을 디테일하게 살리며, 캐릭터의 얼굴들이 판에 박은 듯이 똑같지도 않고, 포즈나 구도, 가슴의 움직임의 표현 등이 매우 좋습니다.다만 좀 아쉬운 건 주인공의 막대기가 적당히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거나 형태나 윤곽만 남겨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통째로 없애서 안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감이 떨어져서 대딸 장면은 별로 달아오르지 않습니다. 이건 구글링 해 보니 일본도 똑같은지라 작가가 표현 방법을 발전시켜 끌어내던지 아니면 어쩔수 없는 검열이 느슨해지길 바라던지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작화는 좋은데 이야기는 재밌는지는 좀 모르겠고, 중요한 막대기 표현이 소실되서 절반만 에로해서 별 한개를 뺐습니다. 캐릭터는 주인공이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주변에 이리저리 휘둘리는터라 이야기의 중심이 매우 약하지만 그래도 잠깐 나왔을 뿐인데도 좀 개성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 후에 러브코미디로 나아간다면 그냥저냥 할 것 같긴 합니다. 애초에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게 오네쇼타물인지라 쇼타가 적극 공 타입이긴 힘들테니 여성 캐릭터가 잘 이끌어 주지 않으면 안 되겠죠. 부디 작가가 에로만이 아니라 이야기 내용도 잘 만들어 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