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사랑으로 괴롭혀 줘 01 - S코믹스 Red 사랑으로 괴롭혀 줘 1
미나미 후미카 지음, 현노을 옮김 / S코믹스Red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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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스트(고통받거나 학대당하는 것에서 성적 쾌감을 얻는 성향)인 주인공 여대생 유카와 그런 유카의 성향에 맞춰주기 위해 sm을 배워나가는 마히로의 특이한 커플 이야기.


소재만 특이 할 뿐 재미는 없는 만화입니다.

Sm, 새디즘과 마조히즘이라는 관계는 일반적인 정상인 기준으로는 경험 할 일도 없고 용어는 알아도 이에 호기심을 갖거나 깊게 파고 들 일이 없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책이 나온 일본은 sm클럽이라던지가 종종 만화에서 나오기도 하니 한국과는 거리감이 다를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렇긴 해도 sm이 자신과 가까운 용어냐면 그렇지 않다 라고 대답 할 사람이 거의 절대 다수이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이 만화는 일반인에게 생소할 sm이라는 특이한 관계의 커플 이야기를 꺼내면서 sm에 대한 설명이나 정보 전달을 거의 하질 않습니다.

설명을 하기 보다 보여주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그림으로 표현이 되는가 하면 그쪽도 별롭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호흡,이야기 배분 및 캐릭터 설정이 안 좋아서 내용을 질질 끌기만 할 뿐 별 내용이 없습니다.

캐릭터부터 재미없고 매력이 없는데 이야기의 메인인 여주인공이나 그 커플인 남주인공이나 둘 다 지나치게 착해빠져서 재미를 불러 일으킬 캐릭터의 조합 반응이 없습니다.

주인공 유카는 자신이 마조히스트라 글러먹은 변태라고 자학하며 쉽게 포기하거나 적극적으로 표현을 못 하는 성격이라 수동적인 캐릭터성이고 마찬가지로 연인인 마히로 역시 누굴 괴롭힐만한 s성향이 아니어서 오로지 유카를 위해, 유카를 만족시키기 위해 sm을 배운다는 지나치게 착해빠진 성격에 딱히 m인 유카로 뭘 하겠다는 것이 없습니다.

둘 다 수동적인 캐릭터다 보니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계기나 힘이 많이 부족해서 내용 자체가 질질 끌며 분량을 필요 이상으로 잡아 먹습니다. 한쪽이 적극적인 m이거나 적극적인 s이기만 해도 일사천리로 풀릴 이야기가 지지부진하며 내용이 없습니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나마 작화나 표현력이라도 좋으면 그림 보는 맛으로 보겠는데 작화도 표현력도 딸립니다. 작가 소개 보니 치유되는 그림체가 특징이라면서 왜 sm에 도전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치유하고 담 쌓은게 sm 아니던가..

단순히 둥글둥글한 그림체라서 sm에 맞고 안 맞고 한게 아니라 작가의 표현력, 주로 질감 표현이 매우 딸립니다. 그림에 질감이 부족하니 입체적인 느낌이 없어서 리얼리티가 딸리는데, 아무리 질감 표현을 못 해도 최소한 sm이라는 성인물 장르에 도전하는 이상 허벅지나 엉덩이나 가슴처럼 섹슈얼한 부위에는 그림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그러질 않으니 하나도 야하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야한 만화가 아닌데 표현력이 뛰어나 야하게 느껴지는 만화가 있는가 하면, 이 만화는 야해야 하는 만화인데 표현력이 딸려서 전혀 야하질 않은 만화입니다. 정작 표지의 컬러 그림은 제대로 음영이나 질감 표현을 하는데 정작 본편인 만화 내용에서는 공을 들이지 않습니다.


일본에선 7권까지 나왔는데 그림이 많이 나아졌나 궁금하여 보니 크게 나아진 느낌은 없어서 내용도 그림도 별로 기대되진 않습니다.


마조히스트 같은 특이한 소재를 써 먹은 만화가 또 있었나 떠올리던 중 마침 생각나서 다치바나 히구치의 M과 N의 초상을 1권만 다시 봤는데도 이야기에 몰입하는 구조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한쪽은 순정만화라 장르는 다르지만, 중요한건 M이라던가 S라던가 하는 특이한 소재가 아니라 작품 내에서 살아가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한건데

이 만화는 M도 S도 심지어 캐릭터의 이야기도 보여주려는 의지나 욕망이 전혀 안 느껴집니다. 하다 못 해 작가가 이걸 보여주고 싶었구나 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이게 작가의 그리고자 하는 욕구구나 할텐데 그것도 안 보입니다. 이처럼 작가의 욕망이 전혀 반영된것 같지 않은 만화를 이전에도 여러번 보아왔고 결과적으로 한결같이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이 지리멸렬하고 건질게 하나 없었는데, 경험상 대부분이 그랬던 관계로 다음 권을 구매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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