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백서, 헌터헌터의 만화가 토가시가 그린 sf 만화.지구에 외계인 왕자가 탄 우주선이 불시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토가시 스타일의 개그와 게임적인 내용을 섞은 sf 느낌의 만화지만재미로서는 그다지 재미있진 않다.토가시 스타일의 내용을 꼬아서 터트리는 개그나 과다한 설명, 취향 위주의 이야기, 하얗게 비워버린 배경의 허전함, 비일상을 접하고도 일상처럼 아 그래? 하고 넘겨버리는 토가시 만화 특유의 느슨함, sf요소는 있지만 sf로서 내용이 충실한가? 하는 점은 마지막 3권만 그렇다던지 등 여러모로 부족한 sf만화이다.다만 관점을 바꿔 토가시 만화의 팬이고 토가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헌터헌터는 좋아하지만 유유백서는 볼만은 해도 그리 좋아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유유백서에 비교하면 그리 볼만하다고 여기진 않는다.Sf만화이기에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외계인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반면 지구인은 나오기는 하지만 일부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문제를 만드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외계인이고 지구인은 하는 일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외계인이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세계관이라 일부만 외계인의 존재를 인지하지만 이게 소문이 나거나 하지는 않는 토가시 특유의 느슨한 구조로 되어 있다.마치 유유백서에서 인간계를 쉽게 무너뜨릴 마계의 권력 싸움이 인간이 인지하지도 못 한 무투대회에서 결정나거나, 인류의 위기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암흑대륙의 진출이 헌터나 왕족에게 달려 있고, 작품의 주인공이나 동료가 사실은 대단한 존재의 혈족이라던지 등 토가시 뿐만이 아닌 일본쪽 매체 특유의 세습정치 성질 마냥 세상을 좌우하는게 일부에 의해 결정되는 이야기 성질은 그리 흥미롭지가 않은데, 그런 점도 흥미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만화가 sf로서 흥미롭지 않은 점은 sf적인 요소가 미진하다는 점이다.3권에선 그나마 sf적인 해결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내용이 조금이나마 나오지만 그 이전권까지 내용은 sf라고 할 내용이 없거나 해결법이 sf와는 별 상관도 없다. 게다가 실제 담고 있는 이야기에 비해 길기만 하고 실속은 없는 내용이나 토가시 특유의 긴 설명조로 그리 흥미로운 점도 없다. 작가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을 정도.Sf를 떼고 봐도 이야기의 흐름이 민폐 왕자가 일을 저지르고 주변인들이 휘말린다 정도의 이야기라 그리 흥미로운 점도 없고, 이런 가벼운 옴니버스 스타일 이야기에 지나치게 극화체에 그로테스크한 외계인이나 곤충 그림 등 가벼울 부분과 무거울 부분이 서로 따로 노는터라 실험작 같은 느낌마저 든다.그래서 팬이 아니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까다로운 만화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