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남자인 내가 여자로 되기까지 (총4권/미완결)
사토 하츠키 / 코믹 레인 / 2024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남자아이로 태어나 남자아이로서 자라난 소년 아키라가 돌발성 성전환 증후군이란 병으로 여자가 되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달라진 자기 자신을 겪는 이야기


이지만

첫째로 작화가 매우 안 좋아서 캐릭터 구분이 힘들고, 1권 까지는 컷 테투리 선이 굵어서 가독성이 나쁜데다 고정 단색 위주에 톤 사용도 없어서 배경과 사물의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진짜로 정말 진짜로 만화를 보기가 불편합니다.

둘째로는 심리적 묘사가 매우 떨어지는데 주인공이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는 것에서 서서히 여성성을 자각하거나 인정하거나 여성성이나 남성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이 고민만 있고 고찰이 적거나 깨닫게 되는 상황이 적어서 지루하고 불필요한 내용만 많고 본론이 진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로는 이게 진지하게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야기인가? 성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삶과 나 다움을 찾는 이야기인가? 하는 물음에 턱걸이로 50점을 줄까 말까 할 정도로 본질에 다가가지 못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주인공이 이야기 내내 자신의 여성성과 마주한다기 보다는 주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알력이나 신경전 위주의 이야기에서 위치와 여성성을 강요 당하는 형태가 잦기에 순수하게 나다움을 찾는게 아니라 그룹 내에서 존재 해도 될 허락을 받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네번째로 주인공의 심리 묘사만 떨어지는게 아니라 당장 가족들 역시 주인공이 여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반응이 미묘하거나 적극적인 리액션이 없다보니 더더욱 주인공이 가정 내에서도 학교 내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붕 뜬 느낌을 주어 뭘 표현하고 싶은지 와 닿지가 않습니다.

일본에서의 표현 방식인 오레,보쿠와 와타시의 차이가 한국어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차이라서 주인공의 심리가 남자일때를 표현하는지 여자일때를 표현하는지 알기가 힘든터라 더더욱 보는 맛이 떨어집니다.

작가가 좀 더 습작을 내고 다듬어서 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 만화는 습작 그 자체의 날것 같은 만화라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만화로 내기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그림작가를 붙이던지 좀 더 다듬고 준비를 하는게 보통일텐데 요즘은 그저 책을 뽑아내는데만 열중하고 완성도는 등한시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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