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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코스모스(COSMOS) (총3권/미완결)
타무라 류헤이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5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타인의 거짓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주인공 미즈모리. 어느 날 친구의 결석을 계기로 우주인의 존재를 알게 되고 우주인을 대상으로 하는 은하금융 보험회사 코스모스에 입사하여 사람들 사이에 숨어 사는 외계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만화.
작화를 처음 보았을 때 체인소맨 느낌도 들고, 최근에 본 뇌량 도그 파이트 느낌도 들면서도 외계인 이야기라는 점에선 단다단 같은 느낌도 들어 이게 무슨 혼종인가 싶어 작가를 검색 해 보니 벨제바브의 작가라 만화가의 작화가 이렇게나 변할수가 있구나 하고 또 한번 놀라게 된 만화입니다.
만화의 이야기는 앞서 말한 것 처럼 거짓말을 알수 있는 주인공이 외계인 보험회사의 일을 하며 외계인들이 가진 문제와 범죄를 마주하며 외계인이지만 인간적인 모습들을 바라보는 내용을 담습니다. 주인공은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 + 친한 외계인에게서 받은 또 다른 능력이 있어도 전투 능력은 없기에 작중 비전투 파트를 담당하고, 선배이자 과장인 소녀 호무라가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으로 전투 파트를 담당합니다.
전투는 있긴 하지만 전투 자체가 이야기의 메인은 아닌지라 그저 상황을 정리하는 정도로 짧게 소모됩니다. 다만 만화가 재미가 없어지면 늘 그렇듯이 배틀물로 전향할수도 있는터라 지금만 아닐뿐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4권까지는 전투가 메인도 아니고 특출나지도 않습니다.
SF 휴먼 드라마로서 일단 이야기의 형태는 드라마이긴 하나 그렇게까지 재미있진 않습니다. 범죄 요소에 사람이 아닌 외계인을 대입하고 sf적인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서 흥미는 유도하지만 이야기가 좀 밋밋하게 마무리 되는 터라 드라마적인 감동이나 클라이맥스를 끌어 올리는 느낌이 부족하고, 주인공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의 표현이 부족해서 중요 시점에서 주인공이 반전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결하는 카타르시스를 영 밋밋하게 표현하는터라 이거다 싶은 맛이 없습니다.
3권까지는 각 권 내에서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형태를 취하는터라 짧은 페이지 내에서 빠르게 전개를 하다보니 표현이 부족한 문제를 극복하지 못 한듯 한데, 4권에서 커다란 적을 앞에 두고 다음 권으로 이야기를 넘기는 형태를 취하기는 해도 전체적인 느낌은 그대로인지라 흐름의 형태가 바뀌지 않는 한 밋밋한 맛은 그대로일것 같네요. 앞서 단다단 같은 느낌도 들었다곤 했지만 단다단은 배틀물이라 지속적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게 가능하지만, 이건 sf 드라마물로 출발을 했으니 드라마적인 요소에서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배틀로 흥미를 끌어도 한계가 명확할듯 싶네요.
작화는 매우 좋은 편이지만 종종 눈,코,입들이 그 중 코가 유달리 혼자 노는 경우가 잦아서 이거 진짜 만화가가 그린 작화가 맞나? 싶을 정도라 작화를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종종 거슬리지 않을까 할 정도입니다. 작화를 특별히 신경쓰시는 분이라면 많이 거슬릴지도 모르겠네요.
3권 세트할인이지만 4권까지 본 입장에선 sf와 외계인 요소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휴먼 드라마 요소를 얼마나 잘 살려내는지가 가장 관건이라 생각하는데 4권 마지막이 배틀요소로 들어갔기에 일단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현재까지는 심심한 맛입니다.
그나마 캐릭터적인 요소 및 작화는 나쁘지 않아서 등장인물을 구별하기는 편하고 개별 서사를 그럭저럭 잘 각인 시켜놓은지라 향후 빌드업을 노리기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현재까지는 외계인의 기술만 주로 등장하고 보험회사 측은 인식교란 장치만 등장하였으니 특별한 무기나 장치가 등장한다거나 좀 더 sf적인 부분을 강조 할수도 있을거라 기대 하게 됩니다.
아직은 좀 미묘하긴 합니다. 1권, 하다못해 3권내에서 독자를 휘어잡는 매력이나 이야기를 보여줬더라면 아 이거 괜찮네 라고 생각했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다만 만화라는게 귀멸의 칼날처럼 애니메이션화나 전개의 방향에 따라서 달라질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 만화가 벨제바브라는 만화를 한번은 성공시킨 적이 있던 만화가이니(그 뒤 두 작품은 안 좋았지만) 가능성 정도는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