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세트] 나와 로보코 (총12권/미완결)
미야자키 슈헤이 / 소미미디어/DCW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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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약속의 네버랜드 스핀오프 개그 만화인 작은 약속의 네버랜드를 보고 개그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세트 할인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네요.

보통 개그 만화가 거쳐가는 문제 중 하나인 더러운 화장실 개그가 없는 점이 이 만화가의 장점이라, 밥 먹는 동안 읽어도 멘탈에 무리가 없습니다.

작은 약속의 네버랜드처럼 기존 점프 만화의 패러디에 능숙한 스타일의 개그를 잘 사용해서 점프 만화에 대한 지식이 많다면 크게 빵 터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아는게 없다면 비 넨능력자처럼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웃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개그 내용은 평범하게 세계관 규격 외의 존재가 주인공의 가까운 친구로 나타나 이야기를 한바탕 휘젓는 슈르계 코미디의 패턴과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야기의 마무리를 항상 훈훈하게 터트리는 점이 특징입니다. 웃기기 위해서 등장인물을 과하게 망가뜨리는 일은 개그 만화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마무리를 늘 훈훈하게 터트려서 피해를 입어도 그리 크지 않은 느낌을 주어 캐릭터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찝찝해 할 일이 없습니다. 캐릭터를 망가트려 웃기는 스타일이 과한 만화는 구제불능으로 망가트리고 비하하여 비호감으로 만드는터라 해당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되려 비호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자충수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만화는 개그 만화를 볼 때 진입장벽을 많이 낮추는 편입니다.

다만 가끔씩 들어가 있는 호러 개그는 이 만화 개그 만화 맞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과하게 호러 스타일 그림체에 재미도 없고, 자주 우려먹는 만화가 패턴도 날림 그림체로 땜빵 느낌만 강한 무의미한 에피소드 비율이 많아서 전체적인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간간히 고점 찍어 빵 터트리는 점프 패러디가 아닌 개그도 대충 10%정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점프 개그인터라 어지간하면 점프 팬 위주로 추천합니다. 전부 다 챙겨 볼수 없어서 이해 못 하는 것도 있었고, 심지어 봤었어도 뭔 만화의 패러디였는지 생각이 안 나는 것도 많아서 이해하고 웃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었네요.

약속의 네버랜드를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이 만화가가 그린 작은 약속의 네버랜드로 개그 스타일을 미리 확인하고 구매할지 말지 생각하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약간 달라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개그 스타일이 크게 차이가 없으니까 대충 어떻게 만족하고 돈낭비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기 쉬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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