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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인분 일식 - 나를 위한 맛있는 일본 가정식 한 끼
베터홈 협회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19년 6월
평점 :
일본 가정식 레시피를 담은 매우 친절한 책.
여타 요리책들과는 달리 매우 친절한 점은 레시피 요리의 칼로리, 염분, 조리시간까지 적혀 있으며, 다양한 팁과 대체 할 수 있는 재료의 설명들을 통해 재료 없어? 그건 내 알바 아니지 하는 다른 요리책들과 달리 어떻게든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의 폭을 넓혀줍니다.
다만.... 좋은 책인데, 참 좋은 책이지만.
일식 위주라서 거의 대부분의 요리가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짠맛 계열에다 아무리 레시피가 많아도 거기서 거기로 느껴지는 비슷비슷한 레시피가 대부분이라 여러모로 흥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한식은 맛이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 참 좋네요. 그렇긴 해도 책에 나온 양념 조리법들은 따라서 만들어 보면 정말 맛이 좋은데, 특히 데리야끼 양념 레시피는 아주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 데리야끼 양념 레시피 하나로 굽거나 볶는 요리는 어지간한건 다 먹히다보니, 1인분 요리가 귀찮으면 양념 레시피 비율만이라도 숙지 해 두면 요리의 맛이 좋아집니다.
레시피가 1인분 위주라 싱글이면 유용하지만 저처럼 요리가 귀찮아서 한번에 많이 만들거나 가족 구성원의 반찬을 책임져야 하는 분이라면 애매하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좀 많이 아쉬운 점이 사진이 별롭니다. 저자 또는 사진 작가가 요리를 맛있게 찍는 법을 모르거나 별로 신경을 안 쓴 듯한 애매한 퀄리티의 요리 사진들이 많은데, 특히 그릴에서 구운 요리의 탄 부분을 그대로 노출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노릇한게 아니라 까맣게 탄 부분이고, 생선만이 아닌 순무마저 까맣게 탄 부분을 보여주는것이 정말....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책이랑 같이 샀다보니 겹치는 레시피도 많아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책의 설명은 이쪽이 더 나은데 덮밥책은 레시피가 그나마 덜 단조롭다보니 전체적인 만족도에서 좀 밀리네요.
만약 구매를 하실거라면 책 내용이 일식 레시피만 있어도 만족하실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되도록 다른 일식 책이랑은 같이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좀 덜 아까울듯 싶습니다. 분명 어느쪽이든 겹치는 부분 때문에 아쉬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