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블루 서멀 27화 (완결) 블루 서멀 27
Kana Ozawa / GTENT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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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라는 이유로 쪽팔리다고 고백을 거절 당해 대학교에서는 평범하게 지내려 내숭을 떨던 주인공 츠루 타마키. 그러나 테니스부 체험 중 반사적으로 반응 해 날려버린 공이 항공부의 글라이더를 파손하여 배상액을 이유로 항공부에 끌려다니다가 처음으로 접한 하늘에 빠져 항공부 동아리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


단행본이 아닌 연재 타입으로만 올라와 있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엄청난 퀄리티와 재미를 지녀서 놀란 만화입니다.


단점이라면 들어가는 이야기인 초입부와 결말부의 급마무리가 작품의 큰 아쉬운 점이긴 한데 청춘물에서 이런 식의 마무리는 그리 이상한건 아닌지라 아쉬울 뿐이지 이래서 별로다 라는 건 아닙니다.

억지로 끌려온 항공부에서 접한 하늘을 나는 느낌, 그리고 발견한 새로운 재능으로 주인공 츠루 타마키, 이하 츠루타마는 주인공으로서 각성을 하며 체육계 특유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내재된 어두운 과거를 겹쳐 꾸지람도 받지만 동시에 애정어린 시선도 받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두명의 남자 주인공들과 각각의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며 복잡하면서도 깊이있는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만화가의 놀라운 전개 능력에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단순히 첫눈에 반해 빠져드는 깊이 없는 이야기가 아닌 어째서 서로 특별한 상대가 되어가는지를 납득 할 수 있는 과정들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매우 뛰어난 요소이고, 동시에 청춘물이자 글라이더라는 생소한 소재가 그저 배경 요소로만 쓰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글라이더에 가려 인물 관계가 퇴색되는 것도 아닌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는 점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높은 퀄리티의 작화로 표현되는 하늘과 작품의 분위기와 완성도와는 별개로 5권부터 급마무리 전개로 이어지는 점은 여러모로 인기가 없어서 출하되었나 싶기도 한데, 구글링으로 본 위키백과의 만화가의 인터뷰 레퍼런스를 보면 5권에서 파일럿 외의 이야기도 다루려고 했다는 것을 보면서, 그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 하고 끝맺음을 냈다는 것은 아마도 좋은 방향성은 아니었나 보네요. 이렇게나 괜찮은 작품조차 결국 잡지에 휘둘리는 점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이 정도 되는 작품은 좀 더 감수해서라도 이어가게 해 줬어야 할텐데요. 만화가의 이야기 실력도 널리고 널린 평범한 작가들 수준도 아니건만.


진흙속에 묻힌 진주같은 작품입니다. 짧은 권수로 완결된 만화는 여러모로 작품성 리스크도 크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발견 했을때의 즐거움도 무시할수 없어 포기하기 힘드네요. 이런 작품들만 있다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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