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세계의 프로레슬러 14화 (완결) 이세계의 프로레슬러 14
gentlemen nakamura / 재미스튜디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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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프로레슬러가 이세계에 날려진 후 차별과 고통이 만연한 이세계에 프로레슬링을 전파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지저분한 그림체와 정돈되지 않은 표현 이상으로 이야기가 조잡하고 지극히 단순무식합니다. 그림체가 별로여도 이야기는 재미있지 않을까 하시는 거라면 전혀 기대에 못 미칩니다.

이야기는 대체로 적대하는 상대를 만나면 어디선가 튀어나온 프로레슬링 위에서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관전하는 측도 싸우는 측도 가슴이 뜨거워져 프로레슬링에 감화되는 식의 단순한 전개가 끝까지 반복됩니다.

상대의 공격이 마법이든 뭐든간에 근성과 의지로 받아내는 뇌를 비운듯한 전개가 대부분이라 이야기가 대단히 허접합니다. 소년만화에서도 공격을 근성으로 버티는 연출이 들어가기는 하나 이 만화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반복적으로 써먹지는 않는데 말이죠. 안 팔리는 만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망치는가에 대한 반면교사의 예시 정도는 되긴 할것 같네요.

전개가 구리면 최소한 전투라도 좀 연출이나 표현이 좋아야 하는데 지저분한 그림체와 균일하지 못 한 먹선 등이 입체감과 액션의 박력을 오히려 떨구며 군중과 캐릭터를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림으로서도 볼것이 없지만 컷을 단순 플래시나 붙여 넣어서 낭비하는 부분이나 등장인물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라고" 하는 덜떨어진 말투도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어서 정말이지 여러모로 이렇게 그리면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일본은 프로레슬링이 인기를 유지하는 나라이고,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하는 만화도 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준낮은 만화를 내놓는 것이 좀 놀라울 따름입니다. 배짱만큼은 대단하지만 만화를 우습게 보는거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이걸 왜... 정발했는지도 좀 이해가 안 갑니다. 망한 만화에서 망한 이유를 찾는 저같은 괴짜가 아닌 이상에야 일반적인 독자 기준에서는 이딴건 볼 가치도 없습니다. 깊게 생각 할 것도 없이 그냥 지나치시고 거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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