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사로 친한 소꿉친구가 없어 책이나 tv에 나오는 소꿉친구를 동경하는 카에데와 그런 카에데에게 같은 반,옆자리,옆집이며 자주 말을 걸어주었기에 소꿉친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코헤이 두 사람의 이야기.중학생 남녀 두 사람이 소꿉친구라는 관계로 시작하여 특별한 느낌을 받아가는 흐름의 보이밋걸 스토리로 풋풋한 느낌과 귀여운 부분은 있지만좀 심할 정도로 단조롭고 이야기와 캐릭터를 활용 하질 못 합니다.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끌고 나가는 캐릭터가 있고 나머지 캐릭터가 끌려다니거나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러브코미디든 연애물이든 장르가 달라도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는 하나의 상황에 서로 다른 생각을 함으로써 오해나 마찰, 혼란 같은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어 이야기가 생동감 있어지기 마련인데이 만화는 위에서 말했듯이 특정 캐릭터가 이렇게 하자 라고 하면 나머지 캐릭터는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형태인지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맛깔나게 구성하는 능력이 전무합니다. 캐릭터가 좀 복잡미묘한 심리를 가지고 상황에 대응해야 연계가 될텐데 캐릭터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카에데는 모든 것을 소꿉친구스러운 상황으로 연결시키려 하는 반면 정작 타인에게는 그 소꿉친구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심리를 갖고 있지만 왜 그러는지는 작중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꿉친구는 명분일 뿐이고 코헤이와 같이 있고 싶어하는 내적 갈등이 있다던지 하는 것을 코헤이는 몰라도 독자에게는 전달을 한다면 같은 상황이어도 독자가 받아들이기에는 여러모로 흥미로울텐데 소꿉친구에 집착한다는 설정에 너무 매몰되어 캐릭터가 뻔한 행동만 반복하는지라 재미가 없고 뻔한 흐름만 반복합니다.코헤이는 카에데에게 호감은 있지만 소꿉친구라는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기에 대체로 카에데에게 끌려 다니는 것이 전부입니다. 카에데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좀 더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다거나 소꿉친구라는 상황을 빙자해서 가까워지려 하고 그런 서로의 의도가 엇갈리면서 흥미로운 상황을 끌어내야 할텐데 마냥 카에데가 하자는대로 끌려다니기만 할 뿐인지라 작중 위치가 소꿉친군지 같이 산책하러 다니는 펫인지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자기 주장이 부족합니다.그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마찬가지로 이 캐릭터는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행동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본심을 숨기고 있다거나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아 상황이 꼬인다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이 무미건조하게 정해진 캐릭터를 소모하기만 합니다.그래서 현 4권까지만 보면 정말 별 매력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는 11권까지 나온터라 앞으로도 재미없을지는 확신하진 못 하겠네요. 다만 1년 이상이나 정발이 끊긴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니까 별 기대는 안 되고 딱히 구매 의욕도 없습니다. 그동안 세트 할인을 하는건 자주 봐 왔는데 정작 정발이 멈춰 있었다는건 구매하고서야 확인하게 된게 여러모로 뼈 아프네요. 진작에 확인 했더라면 안 샀을 것을.정발 상황을 감안하면 별 1개 정도고, 정발 상황 빼고 만화의 재미만 본다면 별 2~3개 사이 정도입니다. 혹시 무료 대여로 보고 나서 구매 의욕이 있으신거라면 좀 더 생각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4권 중에서 1권이 그나마 가장 낫고 그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