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세계에서 약초상의 딸이자 이 만화의 주인공인 사나가 게임의 공략본을 줍게 됨으로서 원래 벌어졌을 사건들을 해결 해 미래를 바꾸다가 히로인이 되어 버리는 이야기입니다.책 가격이 올컬러라고는 해도 좀 비싸서 손이 안 가는데, 일단 검색 해 보니 일본이랑 가격 자체는 차이가 없네요. 일본도 가격 비싸긴 마찬가지고. 근데 e북은 컬러래도 인쇄에 돈 더 드는것도 아닌데...Npc가 게임을 공략한다는 소재는 만화판에서는 생소하지만 웹소설판에서는 이미 많이 쓰여진 소재인지라 웹소설을 보시는 분들에겐 친숙한 이야기일듯 싶네요.책 가격도 문제긴 한데 제일 큰 문제는 작가가 역량이 있느냐 하는거라 작가를 보니 '사랑스런 쿠니타마'의 작가입니다. 사랑스런 쿠니타마를 구매하진 않았지만 1권 무료보기로 통해 본 인상은 꽤 신선한 소재를 부드럽게 소화하는 느낌의 작가였습니다. 그 만화에서는 인면 고양이라는 어지간해선 쓰기 힘든 캐릭터와의 동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 책의 주인공 사나는 쿠니타마 1권의 인면 고양이 캐릭터와 꽤 유사한 느낌을 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작가의 캐릭터 아웃풋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겠죠. 사랑스런 쿠니타마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분위기 면에서는 익숙해서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작중 사나는 공략본을 줍고 공략본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아이템 파밍을 하다 이 책이 진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만 이 세계가 게임이라는 것은 깨닫지 않습니다.자신의 가족에게 다가올 비극을 공략본의 정보를 토대로 막아내고 미래를 바꿔 버렸다는 약간의 죄책감(?)과 두려움에 책을 태우지는 않고 그냥 꽂아두고 안 보기로 합니다.이후 주인공 주변에서 여러 사건이 생기면서 안 보기로 했던 공략본을 흘끔흘끔 보고 문제를 해결하며 동시에 캐릭터 관계를 꼬이게 하는 흐름이 진행됩니다.일단 1권의 내용은 웹소설에서는 종종 보여져서 친숙한 소재가 만화화 되었고 엄청 뛰어난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그림체인데 올컬러라서 쓸 필요성을 못 느끼는지 톤 사용은 거의 안 하는지라 그건 좀 아쉬운 점이며, 이야기 내용은 쿠니타마 스타일의 부드러운 분위기라 판타지이지만 액션은 없이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관계 중심 이야기가 무난하긴 합니다. 걍 무난하다보니 별점 5점 기준으로 3.5~4 정도 느낌인데 사실 그것보다 좀 신경쓰이는건 이 작가가 아직 사랑스런 쿠니타마를 연재중이고 동시에 이것도 같이 연재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똑같은 카도카와에서.플랫폼은 픽시브 실프라 웹코믹으로 내는거 같은데 대체로 웹코믹 쪽은 퀄리티를 그다지 관리 안 하는 느낌이라 더블 연재에 이쪽은 풀컬러 라는 점이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그것도 이미지가 안 좋은 카도카와다 보니.2권까지 나왔고 아직 완결은 아니어서 더 두고 봐야 할텐데 여러모로 잘 나오면 좋겠네요. 가격이 좀 많이 부담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