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세트] 지옥연 LOVE in the HELL (전3권/완결) 지옥연 LOVE in the HELL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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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죄인으로서 죄를 속죄하는 이야기를 담은 성인용 개그만화입니다.

작가의 그림체가 상당히 거칠고 미숙하여 야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으며 종종 추한 캐릭터로 분위기를 깬다거나 야한 상황이나 성인 수준의 가학,피해 요소가 등장하지만 그림체와 구도가 제대로 살리지 못 합니다. 개그만화라면 성인 개그라도 잘 해 줬으면 하는데 그것도 별롭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지옥의 세계관도 좀 문제가 있는데 지옥이라 하면 워낙 자주 언급되어서 익숙할 뿐이지 지옥도 엄연한 이세계의 한 종류인지라 공감할수 있는 법칙과 설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미를 느낄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만화의 지옥은 지나치게 황당한 설정들만 가득해서 죄를 쌓는 것도 속죄하는 것도 심지어 죽은 아이의 죄를 감해주기 위한 방법도 전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캐릭터는 주인공 캐릭터가 표면상 악인은 아닌것 같은데 정작 지옥에 들어오고 나서 쌓는 죄가 어이가 없는지라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 구분이 안 가는 애매함과 만화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방탕함과 호색함을 위해 설정된 성격이 균형을 이루지 못 합니다. 그저 야한걸 밝히고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젊은 청년이라고 한다면 이해하긴 쉽습니다만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는 매력이 없고 개그를 위해 지옥에서 범한 죄가 좀 어처구니 없는지라 작가가 조절을 잘 못 합니다. 주인공의 파트너인 관리인 악마는 아쉽게도 캐릭터의 매력을 잘 드러내질 못 하는데다 주인공과 같이 있지 않는 경우가 잦아서 캐릭터와 이야기 배치를 심하게 못 합니다. 지옥연 love in the hell이라는 제목을 보고 죄인과 악마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작가가 연애,러브 코미디 같은 흐름에 재능이 없고 캐릭터를 활용하지도 못 해서 주인공과 악마의 관계가 흥미롭고 기대가 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어릴적 시절 만난 상대가 대상이라기에는 당시 나이나 관계성 면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부족하고 그걸 띄워주기 위한 이야기도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제목값을 못 합니다.

이야기 구조도 많이 허술한데 사실 지옥이라고 하는 소재는 기존의 지옥코스를 한바퀴 돌기만 해도 3권 분량은 꽉 채우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지옥이나 죄나 죄인의 이야기를 담지 못 하고 주인공이 알바나 하는 이야기를 주로 보여주니 이게 지옥인지 아니면 죽고나서 알바나 하는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그나마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산만하긴 해도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것 자체는 흔들리진 않습니다. 단지 이게 뭘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쓸모없는 내용들이 많을 뿐입니다.


그나마 이 만화에서 조금 높게 쳐줄만한 부분이라면 결말은 그래도 무난하게 냈다는 점입니다. 심심한 결말이긴 하지만 만화의 전체적인 상태에 비하면 그냥 이 정도도 감지덕지란 느낌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재미는 별로고 그림도 별로고 야한것도 그저 그렇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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