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우울한 넋두리 위주의 책입니다.우울해서 기분 전환이나 달램을 원한다면 별 소용은 없을것 같습니다. 우울하지 않은데도 이걸 보고 나면 기분이 다운이 될 정도니까요.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으나 그 이상으로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들도 많은데 고양이 좋아하지만 못 키우는 사람에게 캣맘이 되라거나 만오천원짜리 옷은 더 저렴하길 아쉬워 하며 그 다음 한참뒤 내용에서는 15만원짜리는 비싸서 안 사지만 8만원짜리 옷은 사고, 시선강간 이야기에서는 이야기의 시작과는 상관없는 결론으로 흐르고, 수많은 넋두리와 지나칠 정도로 자기비하와 피해의식 요소들만 있고 이야기 흐름이 없이 뚝 끊어지는 형태이다보니 재미도 없고 흐름은 단절되어 일방적으로 하소연을 읽는 구성이라 많이 아쉽습니다.예컨데 돈 없고 가난해 로 끝나는 것 보다 돈 없고 가난한데 심지어 이런 일이 있었어로 운을 띄우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좀 더 흥미롭고 공감하기 쉬운데 이 책은 대부분의 내용들이 단순히 가난해 우울해 힘들어로 그냥 그대로 끝나니 보는 쪽도 똑같이 우울한 기운이 전염됩니다.일본 만화들 보면 만화 마지막 페이지의 작가 이야기 같은 경우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어도 만화속에서라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신승리를 하여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는 것은 돈 받고 책을 파는 프로작가가 독자를 우울하게 해 봐야 책이 팔릴리가 없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라 만화라면 그림으로 좀 더 긍정적인 형태를 보여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그리고 캘리그라피와 혼합된 만화지만 캘리그라피는 좀 파악하기 힘든 형태라 가독성이 떨어져 이야기에 되려 방해되는 느낌입니다. 잘 읽다가도 읽기 힘든 형태의 캘리그라피가 나오면 글자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느라 이야기 흐름이 끊어지고 분위기가 날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어른도 길치일수 있어 나 병아리 이야기처럼 흐름이 있는 이야기는 좋은데 정작 그런 구성이 좋은 내용은 거의 없다보니 많이 아쉽네요.재미 면에서는 추천하기 힘든 책입니다. 페이지수는 많고 재정가 되어 싸긴 하지만 중요한건 가격이나 페이지 수가 아닌지라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