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롭니다.
사람의 재능을 알수 있는 능력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싶었는데 그저 능력치 s급 사람만 찾아놓으면 그 인물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주인공은 딱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런걸 기대한게 아닌지라 대단히 실망입니다.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사람이 보여도 그 사람을 자신의 편에 넣는건 쉬운 일이 아니고, 그 사람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거는 그런 과정이 지나치게 허탈합니다. 그냥 좀 은혜 베풀면 알아서 굴러들러오니 영입 과정에서 흥미가 없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이 사람 저 사람 궁합 맞춰가며 시너지를 내는게 아니라 그냥 맡은 자리에서 최대 효과를 내는 것 뿐이니 심도 있는 구성이 없어요. 마치 방치형 게임 플레이 일기를 보는 수준입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 인재 스카우트와 조합,팀원과의 마찰이나 사소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좋은 장르는 스포츠물이 제격이죠. 약소팀이 선수를 모으고 그 선수들의 능력을 조합해서 헤쳐나가는 그런 식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아이실드21이나 블루록이나 슬램덩크같은 스포츠는 대부분 도전을 하면서 성장하는 과정들이 재미있고, 강적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야기가 감동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딱 정해진 재능만큼만 성장하여 그 이상이 없고 강적과 맞서 싸워도 정해진 재능의 한계를 뛰어넘지도 못 합니다. 특히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 식에 능력치가 낮으면 아예 관심도 못 받으니 작품이 끌어낼수 있는 이야기라곤 이야기가 막힐때마다 s급 인물만 주구장창 내보내는거 밖에 예상이 안 되는 구조입니다.
이 이야기인 원작 소설 역시 스포츠물이 아닌 영지물로 장르는 다르더라도 충분히 그렇게 만들수 있을텐데 지나치게 이야기가 단순해서 뭐 아무런 감흥도 없습니다. 그저 못 만든 이야기에 낭비된 그림이 아깝습니다. 그림은 괜찮아요. 1점 줄꺼 그림은 나쁘지 않아서 2점 줬고 이 작품의 팬이라면 그림은 만족할수 있을거 같네요.
다음권은 살 생각이 없는게 이야기가 원체 딸려서 전혀 기대가 안 됩니다. 어쩌다 운 좋게 인기 좀 끌고 만화화 된 양판소에 불과하지 작품성이 있는건 아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