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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사이드 필드 지음, 유지나 옮김 / 민음사 / 2018년 7월
평점 :
책 내용이 너무 오래되었고, 업데이트가 안 되었으며, 매우 불친절합니다.
작법 관련 책을 관심있어서 찾아 보는데 도서관이 지금 코로나로 휴관중이라 어쩔 수 없이 이북으로 구매해서 봤건만 이건 좀 심하네요. 도서관에서 먼저 봤더라면 당연히 구매 안 했을 겁니다.
책 내용이 대부분 제대로 된 설명이 거의 없고 고전 영화를 늘어 놓을 뿐 그 고전영화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중얼거려도 이보다는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을까요?
설령 설명을 하더라도 이게 지극히 수준이 낮습니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영화가 차이나 타운과 씨비스킷인데 꾸준히 언급을 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합니다. 문제는 매번 언급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도 안 하고, 책 말미에 또 한번 주제에 맞춰 분석을 하느라 설명을 하는데 이때에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설명이 부족한 것 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주제의 요점이 중구난방 흩어져 있거나 실제 담고 있는 부분은 아주 짤막한 정도이고, 정작 페이지를 채우는 대부분의 내용은 아무런 쓰잘데기 없는 내용들입니다. 작가 개인사나 영화의 감상이라던가 당연한 이야기를 거창하게 늘여놓고 대단한 발견을 한거 마냥 이야기 한다거나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결론이 없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차라리 이게 단순한 영화 감상문, 자서전, 자기계발서 같은거면 이 정도로 짜증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세가지를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이 책은 작법서로서는 정말 가치가 없습니다.
이 책이 처음 나왔던 1979년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작법론은 많이 발전 하였습니다. 또한 작법서 역시 많이 발전하였고 이 책에 나온 내용 대부분 현대의 작법론에서는 요점만 간추린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그냥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작법서를 찾아 들어도 이 책보다는 더 상세하고 중간에 다른 길로 새는 일 없이 잘 설명합니다. 물론 자기계발서처럼 헛소리 하는 작법서들도 있지만 적어도 이 책만큼 쓸모없는 소리를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79년으로부터 40년가량 지났고 40쇄를 하였고, 개정도 여러번 했으면 그만큼 내용이 나아져야 하는데 이 책은 최근의 작법서와 비교하면 아무런 경쟁력도 없는 책입니다. 차라리 다른 책을 사시고 저처럼 돈 아까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