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 - 어쩌다 진짜 친구가 되어 버린 뱀과 도마뱀 이야기
조이 카울리 글, 개빈 비숍 그림, 홍한별 옮김 / 고래이야기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는 어찌보면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만 같은  뱀과 도마뱀이 친구가 되어버린 이야기에요...

우리 아이는 자기랑 어딘가 닮은 점이 있어야 친해지기가 쉽고,

확연히 다른 점이 있는 아이는 이상하다든가, 싫다고 말하곤 해서,

우리 아이한테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어른들이 읽기도 손색이 없을만큼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요...

<친구는 잡아먹는 게 아니야>에는 한장~3장 반 정도 되는 길이의 에피소드들이

총 15개가 수록되어 있어요...

모두 재미있지만, 이 중에서 제일 공감가면서 웃겼던 에피소드는

<미안해와 괜찮아>였어요...

뱀과 도마뱀은 같이 살기로 하고, 서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다가,

결국 두 집 사이의 벽을 허물기로 합니다...

도마뱀이 긁어낸 흙에서 떨어진 돌덩이가 뱀의 꼬리로 떨어져서

뱀은 아파서 화를 냅니다..

도마뱀은 미안하다고 하지만 뱀은 계속 화를 내죠...

도마뱀은 뱀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다고 대답해서

자기 기분을 풀어줘야한다고 말합니다..

도마뱀은 뱀의 기분이 안 좋다고, 자기 기분까지 상하게 하면 안된다고 하죠...

뱀은 도마뱀 말대로 합니다..

하지만, 뱀이 실수로 도마뱀 발등에 돌을 떨어뜨리고

미안하다고 하자, 도마뱀이 하는 말이 압권이에요...^^

"야! 이 바보야! 이런기어다니는 호스 같으니라고! 조심해야 할 거 아니야!"

정말 이런 경우들...많이들 경험했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겐 하지말라고 타이르다가 내가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아이들이랑 똑같은 행동을 하고 마는 경우요...^^

읽으면서 내내, 공감가서, 웃기기도 해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네요..^^

재미있으면서 내용도 바람직한 좋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치가 울던 날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1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치가 울던 날>은'보리출판사에서 나온 '바른 우리말 읽기책'으로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 중 11권에 해당되는 책이에요...

<바른 우리말 읽기책>은 그림책과 동화책 사이를 이어주는 책으로

소리내어 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 책읽는데 자신감을 갖게해주는

의도로 나온 책이죠...

마침 책을 더듬더듬 읽고 힘겨워하는 우리 아이한테 보여주면

딱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림이 무척이나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책이 술술 잘 읽히게 되어 있어서 좋네요...^^

 

 

 

 

 

 

 빠르면 6살, 아니면 초등1,2학년 아이들이 보면 딱 좋을 듯 싶어요...

내용은 만만이한테 까치들이 와서 장난을 걸지만,

만만이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며 식구들이 이야기하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고, 다같이 감을 따서, 감잔치를 여는 내용이에요...

책 속의 주인공들인 병만이와 동만이도 이 아이들과 같도록,

병만이는 8살, 동만이는 6살로 설정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며 공감도 많이 하도록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드네요..

만만이는 이 집의 삽살개 이름이에요...

<까치가 울던 날>에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6개 수록되어 있고,

한 에피소드가 8페이지 정도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힘겨워하지 않고 한번에 작은 에피소드는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넌 무슨 상상하니? 샘터어린이문고 35
정옥 지음, 정은희 그림 / 샘터사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넌 무슨 상상하니?>는 꼬마마녀송송 시리즈 중 2권에 해당하는 책이에요...

마녀하면 생각하는 주술, 빗자루를 타고 나는 내용, 마녀 위니, 못된 마녀,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나왔던 마녀...등등이 떠오르는데,

<꼬마 마녀 송송>은 내가 생각했던 마녀들과는 상당히 다른,

이 책을 읽는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평범한 아이에요...

물론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점만 다르고요...

책의 서두는 송송이 자기 엄마를 솔직하게 평가하는 걸로 시작되는데,

많은 아이들이 자기 엄마를 떠올리며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고,

저는 읽으면서 조금 뜨끔한 부분이 있었어요...ㅋㅋ

만화가인 엄마가, 좋은 아이디어가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고

이어도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송송은 엄마를 찾기 위해,

할머니의 친구 마녀와 함께, 마법을 수차례 시도하는 내용이에요...

특이하게도 원하는대로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그 상상대로 마법을 실행할 수 있고,

각 사물이 원하는 바를 들어서, 그대로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다른 마녀에 대한 책들과 달라요....

 

송송이 마법을 부리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이

귀에 들어와 마법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장면에선,

부정적인 말...사고에 대해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잘 전달했다 싶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구 중 하나는 "빗자루들이 땅을 떠나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게 된 거는, 첨으로 하늘을 날고 싶다꼬 상상한 빗자루가 있었기 때문이데이. 빗자루들은 땅을 쓰는 일이나 하고 살아야 한다꼬 마카 그래 생각할 적에, 지 혼자 하늘을 날고 싶다꼬 상상한 빗자루, 가아가 참말로 대단한 아안기라. 마녀는 가아가 하는 상상을 쪼매 도와줬을 뿐이제. 마녀의 마법은 바로 그런 기다,"이에요 ...

우리 아이들도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고 살 수 있도록

나의 잣대에 맞춰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도와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엄마들이 봐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나귀 도서관 느림보 동화 26
홍은경 지음, 김선배 그림 / 느림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다수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대단하게 보였던 아빠의 실체(?)를 커가면서 파악하게 되어

실망하는 경험을 할 거 같은데요...

<당나귀도서관>에 나오는 마루도 마찬가지예요...

마루는 아빠가 학교에서 일한다기에 당연히 선생님인줄

착각하고 있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아빠는 일꾼이란 걸 알게 되죠...

친구들이 마루 아빠는 힘이 세서 좋겠다고 부러워하자,

우쭐했고, 처음엔 마냥 좋기만 했는데, 힘든일을 계속 해서

아빠가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모습을 본 마루는 아빠가 다른 일을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빠가 짐을 나르다 사고가 났는데, 양아줌마가, 새끼양에게

"커서 저렇게 되고 싶지않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거야. 공부 안 하면 저렇게 궂은 일을 하는 천한 일꾼이 되는 거란다"하는 말을 듣게 되죠..

마루는 자기도 모르는 새 창피함을 느끼고 숨어버리고, 아빠는 마루가 숨는 걸 보고 상처를 받게 되어요...

한편 학교의 책을 다 읽은 마루는 '엄청 큰 마을'도서관에 안 보는 책을

기증해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여러 곳에서 책을 기증받게 됩니다...

아빠는 무리해서 여러곳에서 책을 가져오다가, 책은 잊어버리지만

대신 이야기를 멋지게 해주고, 그 이후, 아이들은 당나귀 아빠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고,

아빠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죠...

대다수 아이들이 겪을 내용을 공감가게 참 잘 썼다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대를 위한 유쾌한 토론교과서 - 디베이트 수업에 강해지는 7가지 토론법칙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6
박기복 지음 / 행복한나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급적 사교육을 덜 시키고, 제가 아이들공부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토론의 경우, 우리 학교 다닐 때는 없었던 터라, 어찌해야할지

막막하던 차에, <십대를 위한 유쾌한 토론 교과서>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됐어요...

일단 토론에서 흔히사용되는 20종류의 꼼수가 먼저,

만화로 소개되는 데요...

만화인데다가, 그야말로 살면서 엄마에게,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들어왔을 성 싶은 내용이라서,

꼼수에 대한 부분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보면서, 아이들에게, 이젠 이런 식의 논리적이지 않은 말로

설득하려 하는 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많이 배웠네요..^^

그 다음엔 토론에서 이기는 일곱가지 법칙에 대해, 별표와 함께 하나씩 정리를 하고,

밑부분에 만화 컷이 그려져 있는데요...

일목요연하게 머리에 들어오고, 만화덕에 기억이 더 잘되네요..

책을 읽기전에, 토론교과서라니, 딱딱하고 재미없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본격적인 본문 부분은 재미있는 동화로 내용을 전개해서,

술술 잘 읽혀서 좋네요...^^

정말 아이들이 친구가 협박성 발언을 한 것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갔던 내용을 이야기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야 할지, 그동안은 막막했었는데,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서

스스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해보고 말하라고 시켜야겠어요...

정말 도움되는 좋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