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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무슨 상상하니? ㅣ 샘터어린이문고 35
정옥 지음, 정은희 그림 / 샘터사 / 2013년 5월
평점 :
<넌 무슨 상상하니?>는 꼬마마녀송송 시리즈 중 2권에 해당하는 책이에요...
마녀하면 생각하는 주술, 빗자루를 타고 나는 내용, 마녀 위니, 못된 마녀,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나왔던 마녀...등등이 떠오르는데,
<꼬마 마녀 송송>은 내가 생각했던 마녀들과는 상당히 다른,
이 책을 읽는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평범한 아이에요...
물론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점만 다르고요...
책의 서두는 송송이 자기 엄마를 솔직하게 평가하는 걸로 시작되는데,
많은 아이들이 자기 엄마를 떠올리며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고,
저는 읽으면서 조금 뜨끔한 부분이 있었어요...ㅋㅋ
만화가인 엄마가, 좋은 아이디어가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고
이어도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송송은 엄마를 찾기 위해,
할머니의 친구 마녀와 함께, 마법을 수차례 시도하는 내용이에요...
특이하게도 원하는대로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그 상상대로 마법을 실행할 수 있고,
각 사물이 원하는 바를 들어서, 그대로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다른 마녀에 대한 책들과 달라요....


송송이 마법을 부리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이
귀에 들어와 마법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장면에선,
부정적인 말...사고에 대해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잘 전달했다 싶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구 중 하나는 "빗자루들이 땅을 떠나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게 된 거는, 첨으로 하늘을 날고 싶다꼬 상상한 빗자루가 있었기 때문이데이. 빗자루들은 땅을 쓰는 일이나 하고 살아야 한다꼬 마카 그래 생각할 적에, 지 혼자 하늘을 날고 싶다꼬 상상한 빗자루, 가아가 참말로 대단한 아안기라. 마녀는 가아가 하는 상상을 쪼매 도와줬을 뿐이제. 마녀의 마법은 바로 그런 기다,"이에요 ...
우리 아이들도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고 살 수 있도록
나의 잣대에 맞춰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도와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엄마들이 봐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