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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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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영 작가는 'Erin 쌤'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네이버 블로그 말고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로 세계여행을 주제로 글을 쓴다. 여행 경험을 살려 세 권의 여행 에세이를 내기도 했다.


10년 이상 글을 써온 권호영 작가는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거 생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는 그녀가 오랫동안 블로거를 운영하면서 체득한 블로그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하는 초보-중급 블로거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초장부터 타깃층을 확실히 하고 있다.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라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고 키워보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블로그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 무슨 글을 어떻게 쓸 건지. 심지어는 닉네임과 블로그명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그래서 반대로 이미 블로그를 어느 정도 성장시킨 블로거들에게는 새로운 내용이 많지 않을 수도 있을 듯싶다.




책은 총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첫 번째 장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와 기획'에서는 블로그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방법을,

  • 두 번째 장 '블로그 포스팅의 6가지 비밀'에서는 블로그를 크게 성장시키는 방법을,

  • 마지막 장 '블로그 관리와 확장 노하우'에서는 블로그 이웃을 관리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블로그를 키워서 수익을 내는 큰 흐름으로 안내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유익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블로그 검색 로직이나 스팸 필터, 누락 등은 검색해 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는 내용인데, 글을 쓰면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또 블로그명과 닉네임은 어떤 걸로 할지, 어떻게 작성하고 제목은 어떻게 지을지 등은 글을 쓸 때마다 고민되었는데,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서 참고할 수 있었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기능은 차치하고 정말 모를법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다. 예시나 추가적인 설명을 사진 자료나 QR코드로 상세히 안내해 줘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내 블로그에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었다.

하나하나 찾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렸을 텐데, 이 책이 블로그 적응 기간을 줄여준 것 같다.




완독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으니 블로그를 잘 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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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1
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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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언제라도 전주》는 권진희 작가의 첫 여행서다. 사실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는 여행의 정의를 생각했을 때 전주를 돌아다니는 전주 사람의 일상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전주라는 곳으로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것에는 틀림없다.

서울, 해남, 제주도부터 오사카, 베이징, 런던, 산티아고···· 세계 여행을 하며 수많은 도시를 돌아다닌 그녀가 왜 하필 전주에 관한 책을 썼을까. 인구 63만 명의, 전라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전주에서 과연 어떤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언제라도 전주》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작가가 전주를 좋아하는 것에 큰 이유는 없다. 자신이 나고 자란 추억이 담긴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실 공간이란 건 그 자체로는 완전하지 않아서, 사람의 이야기가 깃들 때서야 그 의미가 완성된다. 권진희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로 우리 마음속에 있던 전주에 자신의 정의를 덧씌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전주에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사실 전주는 가보고 싶은 도시는 아니었는데,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기꺼이 그래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떤 지역에 대한 글을 쓰고 그것을 모아 책으로 낸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은 그 지역에 대한 보통의 관심과 애정으로는 못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가는 지역이야 항상 신선하다.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길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나에게 익숙한 고장은 어떨까. 우리는 우리의 고장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또 얼마만큼의 마음을 담고 있는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이 책이 어떤 마음으로 쓰였는지 짐작된다.

작가는 전주를 보여주기 위해 대단한 것들을 내세우지 않는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이야기. 그래서일까, 분명 처음부터 끝까지 전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책을 덮으면 고향이 떠오른다.



읽고 나면 왠지 주변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알차게 살고 싶어진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시간이 축적되고 감정이 고인, 기억에서 추억이 된 저의 전주를 여기에 둡니다.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나아가, 흐를수록 새로워질 전주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추억은 기억이지만, 모든 기억이 추억이 되지는 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전주는 기억이 될까요, 추억이 될까요? 이제 저는 당신의 추억을 기대하겠습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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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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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 이후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어 눈을 뜨지 못하는 동생과 사고에 대한 죄책감과 가족의 상처, 그리고 거기서 불어버린 갈등까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데 '뜬구름' 잡지 말라며 의대 진학을 원하는 아빠의 말은 아직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유진을 너무나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 유진에게 어느 날 찾아온 눈송이 하나. 오른쪽 눈에서 문득 나타나 계속해서 시선을 빼앗는 그 눈송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아빠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풀던 문제로 돌아가야 했지만', 유진은 자신에게 의미 없는 공부보다는 자기가 직접 설정한 미지수 x를 구하러 가겠다고 마음을 정한다.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장기기증자를 찾으러 가는 일. 이미 세상에 없는 이를 찾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유진은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는 과정의 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된다. 결코 의미 없는 과정이 아니었던 것이다! 시작은 작은 일탈이었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길에 의미를 만든 유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당당히 원하는 길을 떠나라는 응원의 말을 전한다.

작가는 편지에서 '우리가 가끔 도망가는 것은 비겁해서가 아니라 다시 잘 돌아오기 위함이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나는 눈송이 같은 계기가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찾아온다고 믿는다. '찬란한' 우리의 삶을 위해 필요한 건 그때 과감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작은 용기 하나가 아닐까.


소설에는 작중 인물들이 쓴 편지가 꽤 나온다. 책과 동봉되어 온 편지를 읽고 작가가 마음의 말을 차분한 글로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편지가 인물의 감정과 아픔에 몰입하도록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지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좋아할 것 같다.

루트, 미지수와 같은 수학 개념이나 눈 결정의 모양이 다 다르다는 등의 과학 개념을 글에 녹아내기도 했는데, 확실히 비슷한 내용을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이 더 흥미롭게 느낄 만한 것들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일단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는 학생이라면 《스파클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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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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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욕망의 표상이라고들 한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내 안에서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꿈을 만드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 아이나 노인 가릴 것 없이 인간으로 태어나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 조금 다르게 말하자면, 인간은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욕망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래봤자 꿈은 꿈이고, 현실과 다르기 때문에 꿈이며, 현실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꿈이다. 꿈에서 깨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허망함과 무력감은 현실과 결코 가닿지 못할 꿈 사이의 거리, 바로 그곳에서 나온다.

그런데 우리의 꿈을, 우리의 욕망을 완전히 실현시킬 수 있다면? 현실과 꿈 사이의 거리가 '0'이 되는 일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소설 《드리머》는 여정, 필립, 기철 그리고 명우 네 사람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세계의 황홀함과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은 수첩을 둘러싼 네 사람의 이야기를 세밀한 묘사로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간다. 전개가 계속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지루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몰입감이 대단했다. 각 장마다 시점도 바뀌는 데다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져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계속 집중해서 읽어야 했지만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흥미롭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게다가 표지와 목차부터 느껴지는 종교적 색채가 꿈이라는 소재와 결합하면서 책 전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확실히 고조시킨다. 작가 '모래'는 인도에서 명상을 하며 사 년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때의 경험이나 이해가 녹아있는 탓인지 소설 속 사이비 종교 '가리교'에 관한 정보가 꽤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종교에 대해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

'불교'와 '힌두 사상'이라고 하니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어려운 종교 용어가 나오지도, 종교에 관한 배경지식을 요구하지도 않으니 읽기 전부터 겁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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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기는 습관 - 도파민형 인간·세로토닌형 인간 맞춤형 루틴 설계법
코널 코완.데이비드 키퍼 지음, 김두완 옮김 / 김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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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 ‘override’는 ‘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중단시키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때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은 바로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뇌 화학작용을 말한다. 이 책은 뇌 화학작용에 따른 반응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뇌 화학작용에 따른 반응이란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일컫는다. 책 뒤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우리는 왜 항상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할까?'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게 쉬웠다면 그 많은 자기계발서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침착하고 싶어도 발표만 시작하면 덜덜 떨고, 빨리 자야 하는 걸 알면서도 폰을 보며 밤을 새운다.


이 책의 저자 코널코완과 데이비드 키퍼는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뇌 화학작용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반응의 차이로 뇌 유형을 '공격형'과 '방어형'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한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공격형'은 선천적으로 도파민이 부족한 유형이고, '방어형'은 선천적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한 유형이다.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이 책이 인간을 공격형과 방어형,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분법적인 구분은 그저 우리의 복잡한 뇌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단순화된 도구일 뿐이다. 단순화된 도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이때 스트레스란 '균형에 대한 방해'이다. '편안함에 대한 방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애초에 도파민 혹은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태어났으므로(불균형하게 태어났으므로)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공격형은 자극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방어형은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공격형과 방어형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지점과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공격형은 보상을 찾고, 방어형은 고통을 피한다. 결국 균형을 맞추려는 '항상성'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반응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뇌 화학작용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인지할 수 없다. 뇌에서 비밀스럽게 일어나는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왜 알아야 하는 것일까? 이는 물론 내가 스스로 정의한 대로 살아가기 위해서일 것이다. 본능적인 뇌 화학작용에 이끌려 행동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내 삶과 모습을 선택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는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연스럽다'라고 생각하는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처해야 한다.


각종 심리테스트나 MBTI로 인간 유형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본능적으로 편안하고 쉬운 길을 찾으려는 본능을 억제하고 보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다른 자기계발서 중에도 이 책이 당신에게 가장 확실하고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안락함과 평안함은 즐겁지만, 특별히 지성적이진 않다. 편안함이 상황을 이끌게 두지 말고 자신의 가장 높은 자아가 나서서 결정내리도록 하자. 당신의 삶이 더욱 충만해지고 평온해질 것이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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