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하는 하야부사 소방단은 신간 자체보다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작가 이케이도 준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한 책이다. 역시! 첫 챕터를 읽기 시작하면서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적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감과 가독성을 경험하게 해줬던 한자와 나오키만큼 하야부사 소방단도 그에 못지않은 가독성과 몰입감을 경험하게 한다. 주인공 미마 다로는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아케치 고고로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신인작가였지만 첫 번째 작품 이외에 이렇다 할 작품을 발표하지 못한 채 연재소설과 기고로 그럭저럭 아무도 일아주지 않는 작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겨주신 시골집을 정리하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 하야부사를 찾은 다로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벚꽃 저택'에서 운명적 끌림을 느끼고... 이름뿐인 작가 생활과 분주하기만 한 도쿄의 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하야부사로 이사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정착한 다로는 도시처럼 홀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아주 살짝 더해서 하야부사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평소의 다로였다면 절대 승낙하지 않았을 하야부사 지역 소방단 - 우리네 의용소방단 그쯤 되는 주민단체쯤 되는 것 같다 - 에 입단하게 된다. 하야부사로 내려오면서 생각했던 조용하고 한적한 생활과 사뭇 다른 하야부사 생활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점점 그곳의 북적거리는 삶에 익숙해지는 다로는 그의 첫 번째 소방단 활동에서 평화로운 시골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연쇄방화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연쇄방화 사건의 당황스러움에서 벗어나기도 전, 연쇄방화 사건은 급기야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데,, 과연 촉망받던 미스터리 소설 작가 다로는 평화로운 하야부사에서 일어난 연쇄방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시골 마을의 소소한 인간관계로 시작한 사건은 작은 마을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어지며 우리네 일상에서도 회자되고 있는 지방 소멸까지 떠오르게 한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라기보다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상상되는 이케이도 준의 드라마적 감성이 느껴지는 소설이라 벽돌책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장을 넘길 즈음해서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동명의 미스터리 일드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 네이버카페 걸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하야부사소방단 #이케이도준 #소미미디어 #전원추리소설 #코믹소설 #드라마원작소설 #연쇄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