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아티스트
알카 조시 지음, 정연희 옮김 / 청미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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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서 하나의 목적이 되어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신분이다. 지금이야 있을 수 없지만 - 표면적으로 사라졌다 뿐이지 여전히, 아니 더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는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신분을 바꾸기 위해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린다. 더군다나 강력한 신분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붕괴되는 시기 그것도 여성이 성공하기 위한 험난한 길을 말해 무얼 할까,,,

지참금과 함께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해야 하고, 그마저도 남편의 아이를 낳는 것만이 유일한 존재의 이유였던 인도 여성 락슈미 샤스트리.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그녀는 독립을 꿈꾸며 고향에서 도망친다. 이전까지의 삶을 비밀스럽게 묻어두고 헤나 아티스트가 되어 한걸음 한걸음 독립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부유한 여성들에게 그녀만의 독특한 헤나를 그려주며 그들의 호감을 얻으며 성공을 바로 앞에 둔 어느 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전 남편 하리와 함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여동생 라다가 나타난다. 흔들리는 락슈미의 삶, 그녀는 부모님을 버리면서 지금까지 쌓아 올린 그녀의 삶과 부모님이 남긴 동생 라다를 지키기 위해 또다시 삶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카스트 제도의 가장 상위층에 위치하고 있는 같은 브라만 계급이지만 같지 않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가장 밑바닥 수드라 계급의 여성들이나 하는 헤나를 그리는 1950년대 인도 여성. 스스로 벌어들인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부모님을 다시 모시기 위해서라면 타락한 여성이라는 오명도 두렵지 않고, 그들의 멸시도 견딜 수 있다. 경직된 신분제 안에서의 삶을 벗어나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헤나라는 상징적인 매개와 함께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락슈미와 라다를 비롯해 지참금 걱정에 딸아이의 탄생조차 부담스러운 엄마와 팔려오듯 시집온 며느리를 지극 정성으로 가르치고 보살피지만 그녀의 삶을 존중하는 것처럼 도망친 며느리를 찾지 않는 또 다른 엄마까지 다양하고 고단한 여성들의 삶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아주 몰입해서 읽지 못했는데,,, 넷플릭스 영화화와 락슈미를 도와주었던 소년 밀락과 그녀의 여동생 라다를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편까지 굉장한 책이었다. 넷플릭스 영화 스트리밍 되면 영화와 함께 책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지도,,, ^^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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