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키 Magazine Key 2021.여름호
조현정 외 지음 / ㈜문도건축유산보존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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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키>는 ‘고품격 교양 잡지’를 지향하면서도 ‘문화유산의 저변확대’가 목표라고 한다.
전공자나 관심있던 사람이 아니고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 그러나 풀어쓰는데도 한계가 있고 모르는 것은 찾아보고 전문지식도 알 수 있어서 좋은 점일수도.
애초에 이 잡지를 읽겠다고 하는 건 관심사이거나 알아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기를 시작할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패션이나 음식이 들어있는 잡지처럼 그림만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나 자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것이 아니지만 참고사진도 많고 문화재 복구과 함께 목조건축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매거진 키 여름호.
매거진 2호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을 따라 떠난 포천과 연천의 자연유산, 시간 위의 건축 수덕사 대웅전, 기둥과 칸의 개념, 보존의 옛 용어 수보, 창경궁수리소의궤를 통한 영건의궤 이야기, 왕과 왕후의 사후 궁궐 왕릉이야기가 담겨있다.
내가 살고있는 제주에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 지질공원이 있어이 둘을 비교하며 보는 데서 오는 재미와 앎이 더해졌다. 심지어 한라산에 위치한 ‘산정호수’가 경기도 포천에도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산정호수’(이곳은 인공호수라고)가 있다니 아는 것, 보는 것이 많아질수록 재미있는 것도 많아진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사행 이야기는
조선의 건축가.
이성계가 조선 건국 후 화원 수리도 맡겼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으로치면 조경 공사가 아닐런지. 건축이 시대에 따라 디자인이나 방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역시 건축가와 누가 의뢰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건축양식이나 분위기도 달리지는 것.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어렵기는 하지만
각주가 없어서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설명을 글로 풀어 찬찬히 읽어보면 알 수도 있지만 전공자나 관심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역사와 건축을 엮은 이야기가 눈으로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음.

​마지막 페이지부근
'문화유산 안전과 전기 그리고 사물인터넷' 은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사회복지 돌봄분야나 애완동물 등에도 활용되고 있는 IoT를 이용하여 사찰터 등 석조 문화유산에 사람의 빈자리를 보완하는 것.

문화유산의 도난과 침입 방지에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문화유산의 조사와 보전에 첨단 기술의 적용은 늘 함께해왔다. 문화유산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의 특징은 사전에 안정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기술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하여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저해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면 사용 안 한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p.10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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