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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 -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시 필사집
이두헌 지음 / 이은북 / 2025년 12월
평점 :

다섯손가락 이두헌의 노래시를 담은『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를 읽고 쓰는 시간은 추억소환의 시간들이었다. 모르던 곡도 꼭꼭 눌러 쓰다보면 어느새 아는 노래가 되어 있다. 시대를 감각하는 시인의 목소리처럼 이 노래들은 모두 하나의 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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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다는 것은 너무 외롭다는 말과 동의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서 믿고,
그 믿음 때문에 끝없이 외로워졌는지…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팠던 순간,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고 함께 길을 걷는 이들을 향한 노래, 왠지 모르게 아릿했던 순간들. 그의 노트에 있는 말들은 내게 노트를 꺼내어 어서 적어보라고 슬슬 옆구리를 찌른다. 항상 무심하게 보던 것들을 잠시 멈춰서서 지그시 바라보는 순간 나의 노트에도 적을 말이 생길 것이다. 좋아하는 거리, 좋아하는 말, 좋아하는 순간들을 적어 놓는 노트를 마련해야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섬이다.
어떻게든 육지가 되어보려 다리도 놓아보고
돌도 놓아보지만, 물에 잠겨버리고 만다.
나는 육지를 꿈꾸지 않는다.
더 큰 섬이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더 안전한 섬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의 노래들은 누군가에게 전해야 할 말이기도,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중을 향한 노래들에 담긴 건 결국 자기 자신을 녹여낸 것이 아닐까. 그리고 노래는 말보다 더 멀리 날아가 닿아야 할 곳에 닿았을 것이다. 곁을 함께했던 소중한 이들이 있었기에 그의 노래에는 주변을 돌아보는 따스한 시선이 담겨있고, 그 길을 외롭지 않게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노래시를 통해 나는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 곁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훔치고 싶을 만큼 닮고 싶어졌다.
*주간심송 별보리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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