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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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의젓함이 지닌 아름답고 깊은 층위는 지금 당장 부조리해 보이는 고통의 시간보다 더 멀리 있는 순리의 시간을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pp.11~12


책은 내게 저자의 시선 따라가기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터뷰이를 만나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서 책 안에 또 다른 사람책으로 나는 걸어 들어갔다.


<의젓한 사람들>에는 의젓한 마음에 7명, 의젓한 인생에 7명의 인터뷰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을 인터뷰하는 저자의 시선에서 오히려 ‘의젓함’이 느껴진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소유보다 향유에 가치를 두는 삶, 김기석 선생의 한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문장은 깊은 울림을 준다. 지금 선택하고 걸어가는 길이 어떤 방향을 향하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여전히 자신의 부족함이 ‘뽀록’날까봐 두렵다고 하는 배우 박정민도 인상적이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의젓함은 존재함을 깨닫는다.


친구가 있으면 성공이나 실패도 즐길 수 있다는 플뢰르 펠르랭의 말도 요즘 절실히 깨닫는 부분이다. 곁을 함께 나누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든든한 위로를 느끼는 지금이라서 더 그랬을까.


오늘 상을 받아도 내일 또 머리를 움켜쥐고 책상에 앉아서 작곡을 하는 진은숙은 그게 삶이라 말한다. 곡을 쓰는 것은 사랑보다는 그냥 헌신의 마음이라고. 후세에 남을 오페라를 쓰는 마음에 헌신이라는 말은 꼭 들어맞는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의 러셀 로버츠는 오랜 시간 경제학자로 있으면서 ‘완벽한 결정’은 없고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뿐임을 말하며 인생을 그럭저럭 괜찮은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순간들에 우리가 가져야 할 ‘뛰어듦’에 대한 말은 또 나를 설레게 한다.


그만 두기 코칭의 애니 듀크는 ‘제때 제대로’ 그만 두기를 말하는데 그 스킬로 큇(QUIT)를 소개한다. 어떤 일을 멈추는 것으로, 동시에 그만두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로를 바꾸는 걸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만 두는 것도 옳은 선택이라는 강력한 학습 효과가 필요하다고. 포기도 용기라는 말이 섬광처럼 떠오른다! 누군가의 큇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이 선다. 우선 나부터!


이렇게 의젓하게 자신을 삶으로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들은 차갑게 식어가는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실천적 방면으로서의 7명의 이야기는 행동에 대한 용기를 주는 문장들이 많았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살아온 삶이 내 삶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직접 자신의 삶의 자취로 말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의젓함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어른이라는 말이 가진 참 뜻에 부합하는 이가 되고 싶게 하는 책 <의젓한 사람들>이다.


-책 속 질문들을 보면서 그 질문들에 대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책이 말하는 의젓함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다. 내가 인터뷰이가 된다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변화되는 기분이 느껴지니까.


-작가님이 김기석 선생과의 인터뷰 후에 돌아오는 길에 ‘의젓한 사람’의 키워드가 떠올랐음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까 싶었다. 의젓한 이를 더 만나고 더 알리는 과정을 사명으로 가진 어떤 의젓함 같은.


@hyejin_bookangel #헤세드의서재 의 서평단으로 

@yyhdbooks 양양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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