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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예술가들의 흑역사에서 발견한 자기긍정 인생론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31/pimg_7158381404551415.jpg)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나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
를 치르고 얻었을 때, 그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삶을 즐기는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진짜 삶을 살기 위해, 나로 있을 수 있는 다정한 속삭임을 찾는다.」
여러 작가, 화가 등 예술가들이 ‘살아낸’ 이야기에서 지금의 우리와 닮은 모습과 닿아있음을 발견한 저자는 그들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감춰진 본연의 모습을 통해 답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파이팅’이라는 말이 아닌 실질적으로 와닿는 날카로운 문장들을 발견함으로써 ‘살아갈’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예술가들이 가진 남다른 기질들, 의외로(?) 규칙적인 삶을 살거나, 혹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썼던 다양한 이야기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게 다가온다.
‘원하는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어쩌면 원하지 않는 일에 땀을 더 많이 흘리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시간이 괄호 처리가 될 뿐.’(p.42)
매일 똑같은 일의 반복과 일상에 지쳐갈 때. 무언가 나를 일으켜 세울 무용한 것이 있어야 함을 저자는 말한다. 힘이 나게 하는 그것. 나에게는 독서이고 독서 모임이다. 책을 읽고 나누는 것, 앎에 목말라 있었고 독서 허영심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원하는 것을 위해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땀을 흘리고 내 삶을 즐겁고 풍성하게 할 책으로 파고든다. 책을 통해 나의 지금을 점검하게 되어 이 책이 어느 때보다 고맙게 느껴진다. 이러니 책을 읽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책에는 ‘지겨운 밥벌이가 신성한 밥벌이가 되기까지’,‘일상의 감옥에 갇히는 사람 VS 일상을 이기는 사람’,‘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일부가 되는 법’을 통해 자기긍정 인생론을 소개한다. 한편 한편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인생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는가에 도착하게 된다. 관계에 지쳐 있을 때, 답이 없는 삶 속에서 나를 이끌어주는 문장들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이 책으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마무리하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날이었다.
√삶의 방향을 찾을 때 자주 펼쳐보게 될 책 <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이다.
서른은 신체적으로 젊고, 정신적으로는 성장하는 시기이다. 우리는 성장을 현재보다 나은 물질적 상태로 여기곤 하는데 나는 성장을 다르게 정의하고 싶다. 진정한 성장은 자신감이 꺾이면서 내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멈추고, 나를 세상의 일부로 바라보기 시작할 때 일어난다. 세상이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을 깨닫고, 나의 뾰족한 부분을 갈아서 맞출 수 있는지 가늠하고, 지속적으로 사수할 만한 가치를 찾을 때 성장한다. (p.175)
명리학에서는 누구나 사계절을 지난다고 본다. 단, 지나는 계절의 순서가 다르다. 누군가는 겨울을 먼저 지나고, 봄을 나중에 지난다. 또 누군가는 여름부터 지난다. 비트겐슈타인은 주변과 어울리지를 거부하고 자신 안에서 평생 겨울만 지나는 생을 살았던 게 아닐까, 상상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은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p.191)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단, 기적이라고 이름 붙일 때. (p.210)
어떤 일을 겪어도 다음 날 일어나서 심호흡하며 나를 다독이고 삶의 전쟁터로 출전하는 성실함과 평범함이 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어른의 삶을 살아내는 가장 흔하지만 소중한 재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p.237)
@annes.library 앤의 서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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