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과 신자유주의 - 새로운 정치 질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Philos 시리즈 28
게리 거스틀 지음, 홍기빈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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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인종, 계급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와 사회의 구조를 해명하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 오던 저자는 정치질서라는 독특한 개념을 통해 반세기에 가까운 기간 동안 미국 사회 전체를 지배한 정치경제 및 문화적 질서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해명하는 방법론을 이제 신자유주의 질서의 흥망이라는 주제로 옮겨 확장했다.

 

평소 알던 신자유주의라는 것은 시장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 정도였는데, 뉴딜 질서의 흥망부터 신자유주의의 흥망까지 역사적으로 공부해볼 수 있는 책이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봄으로써 한 나라의 정치경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또한 그것이 세계 질서에 미친 영향까지도 볼 수 있어 한 권의 역사책을 보는 느낌이었다. 또한, 새로운 정치 질서가 탄생하는 과정들에 있어 모든 것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자유주의가 없어진 지금 세계를 움직일 새로운 정치 질서가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질문이 묵직하게 기억된다.

 

신자유주의를 정치 질서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궁금하다면 꼭 일독해 보기를 권한다. 독서모임에서 진행했던 <도넛 경제학/케이트 레이워스 지음.홍기빈 옮김/학고재 >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직후에 역자는 트럼프는 4년 후에 반드시 돌아온다고 예언한 바 있었다. 올해 정말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권위주의 정치의 시작이자 미국식 대의 민주주의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미국 내의 정치 변동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후퇴와 극우파 권위주의 체제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역자는 우려한다. 이러한 내일을 원하지 않는 이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21_arte 아르테출판사의 북서퍼2기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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