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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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참여정부가 기억에 남는다. 노대통령은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기록하며 공개하는 새로운 국정 운영 방식으로 기존 정부의 비밀주의가 아닌 공개주의를 택했다. 참여정부가 끝났을 때 남긴 정부 기록물의 건수는 약 825만 건으로 이전 모든 정부의 전체 기록을 합한 35만 건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이것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과연 어떤 기록물들이 이번 정권에서 남을지 궁금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실장이 되기까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5년을 꼬박 일기로 적어 이렇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기록의 중요성과 소중함이 느껴진다.

 

저자의 위트있는 글로 당시 참여정부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었다. 참여정부의 탄생부터 각종 개혁의 중심이자 참여정부의 공과까지 살펴보고 못다 한 이야기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읽어볼 수 있다. 참여정부라는 네이밍이 나오는 것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비하인드 스토리, 저자의 어린 시절 그리고 주변 인물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참여정부는 5년 내내 보수 언론의 공격에 시달렸다고 한다. 대놓고 대통령을 저격하고 정책실장 또한 공격했다. 그것과 비교하여 지금의 언론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못해 이제 조금씩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 격하게 응원한다!!!

 

<‘네이버 라인 지분 50% 강제 매각논란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한국 도쿄특파원단에게 공개적인 설명이 아닌 기자 한 명과만 이야기하려고 하자, 도쿄특파원단이 거부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한국의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해 일본 입장을 밝혔는데, 이를 한국 외교부가 연결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은 한국 외교부가 일본 언론플레이까지 돕느냐고 비판했다.-202457일 조선일보 특파원리포트 >

출처 : 미디어오늘(https://www.mediatoday.co.kr)

 

 

지금 진보와 보수 그 어느 쪽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는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무엇에 실망하고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어지러울 때 노무현 시대의 징비록, 참여정부 천일야화를 읽으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대통령이었다. 정책을 만들 때면 눈앞의 인기보다 논리적 타당성과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만을 따졌다.

 

나의 일생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막상 대통령이 되고 보니 앞으로 5년간 국민의 먹을거리를 어떻게 장만하나 하는 고민이 앞선다.“

정말 어려운 것은 서민 경제다. 앞으로 경제에 전념할 생각이다.“

경기가 나쁘다고 내가 욕먹어도 좋습니다. 멀리 보고 원칙대로 갑시다.“

 

그립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hanibook 한겨레출판사의 하니포터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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