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잠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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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주변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개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은데 개를 아직도 많이 먹고 그것이 산업으로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이 책은 개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이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모든 것을 보는 우리를 저자는 더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조차도 개 식용화를 합법적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게 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잘 알려 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단정 짓는다.

우리는 누군가의 연대자인 동시에 다른 누군가가 당하는 폭력의 방관자이자 심지어 가담자인지 모른다. 동물 문제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다.’ (p.59) 서늘한 감각이 등골을 타고 내려온다. 나는 방관자이자 가담자가 아닌가.

 

책을 읽고 나눈 토론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이 책을 읽고 나서 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좋아하지 않았고 무서워하기도 해서 길에서 개를 만나면 피해 다녔다는 분도 이제는 그러지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고. 몰랐던 것에 대해 그리고 알려 하지 않았던 것에 많은 경험담을 나누었다.

 

이 책을 누구나 읽고 모두 알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개의 죽음에 책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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