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불확실한 시간을 통과하는 마음
조소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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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을 키우며 돌봄 노동을 했기에 워킹맘의 그 힘듦의 깊이를 충분히 알지는 못했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어려움을 글을 통해서 보고 그것이 누군가 또 다른 여성의 노동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갔다.

 

일하는 여성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에서 30~40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남녀의 차별적 시선, 사회적으로 바라는 여성의 외양, 생리, 산부인과 병원, 고정적인 성역활, 각방 라이프, 가면 증후군, 새치 염색-여성의 외모, 번 아웃 등

발을 디딘 그곳이 어디이든 불안한 우리는 여성으로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고 또 목소리 내야 하는지 책은 말한다. 또한, 그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연대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40대가 되어서 내가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자립과 현재 우리의 건강, 그리고 안온한 노후이다. 그것들을 준비하려다 보니 미래가 너무 암울하게 느껴져 오히려 지금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찰나의 작은 행복, 소소한 즐거움, 나이듦을 슬퍼하기보다 책을 더 읽을 수 있는 건강을 만드는 것을 서로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대로 ‘40대에게 친구는 노후 대책이다.’ (p.199) 함께 나이 들어가며 읽는 삶을 꾸려가는 이들이 있어 지금이 외롭지 않다. 우리의 불안이 안온으로 점점 물들어 가기를 독려하는 연대의 글들이 담긴 <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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