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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평점 :
빈곤층에서 성장한 8명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가는 동안 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처했던 가난의 서사를 그저 안됐다는 마음으로 읽기보다, 이것이 사회의 시스템과 여러 구조적 문제임을 저자는 지적한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빈곤층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과 제도적 변화를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일선에서 학생들을 접하고 성인이 되어 사회구성원이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정작 우리 어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조차 인식개선 되지 않았음을 일깨운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라고.
질문에 답을 머리 맞대고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가난한 상황속에서도 에너지를 생존에만 다 쏟아붓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회적 존재가치를 보듬고, 자아의 욕구를 발견하여 자아실현이 가능함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에 청소년복지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체계는 이제 학력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이 자아실현 하도록 도와주는 체제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빈곤가정 청소년들의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함을 저자는 주장한다.
√진로 효능감과 결정 수준을 높이는 방법
-학교생활을 포함해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많이 할수록
-부모, 특히 아버지와 개방적인 대화를 많이 할수록
-부모, 교사, 친구 등의 사회적 지지와 교육적 관여가 많을수록
-청소년 자신이 진로에 관한 자율적 결정을 많이 할수록
또한, 청년세대의 가난은 지원도 필요하지만, 직업훈련 지원, 주거 안정 자금, 일–학교 병행이나 일-가정 병행 (결혼한 경우) 제도 등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