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이피디의 사생활
이동원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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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종속PD 이동원의 이야기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그의 일정을 따라가보다가 다시 제목을 봤다. 사생활이 없어서 이렇게 지었구나.

국민들이 즐겨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작과정을 보니 그들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 진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사건 사고들,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을 도와 알린 사건들. 우리가 미쳐 몰랐던, 그러나 알아야 했던 이야기들을 진실 규명의 목소리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는 일개 월급쟁이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월급쟁이들의 모여 우리가 되어 시민을 위해 월급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사명감을 발휘한다. 아니라고 하지 마시길. 최근 읽었던 언론 관련 책들을 보며 더 관심을 가져야 함을 느끼고, 그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더 응원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급쟁이일 뿐이라는 말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말이지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취재 과정 중에 드러나는 저자가 처한 상황이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피해자를 대하는 모습, 사기꾼을 만나는 모습,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만나는 모두가 우리고 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는 월급쟁이의 그것보다는 사명감, 책임감을 보았다. 누구나 비판은 쉽게 할 수 있다. 비판은 접어두고 읽어 보시길. 암울한 지금 이런 희망을 주는 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지켜 볼께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믿을께요.” 라고 시청자의 연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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