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체조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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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생활이 붕괴에 가까웠다. 서로의 연결은 느슨해지고 더 고립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자는 이라부라면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장난기 어린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한다. 이라부의 남다른 처방의 세계로 가보자.

 

TV 시청률에 사활을 건 PD, 타인의 규칙 위반에 분노를 억누르다가 과호흡 발작을 일으키는 회사원,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되었지만 컴퓨터 앞이 아니면 실신해버리는 데이트레이더, 책임감의 무게로 광장공포증에 걸린 피아니스트, 대학에 입학했지만 원격 수업으로 사회 불안장애에 걸린 학생이 등장해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의 치료(?)를 받게 된다. “괜찮아, 그래도 돼.”라고 말해주고 기발한 행동치료도 함께 하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고 한다. 나 또한 집안에 갇혀서 아이들의 원격 수업을 돕고 식사를 챙기는 일상에 힘들었다. 모두 힘든 시기였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파산하고 가계대출이 치솟았고, 다시 학교에 간 아이들은 적응하기 힘들고 학습수준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파란색의 우울증을 우리는 집단으로 앓고 있었던 걸까. 소심한 내게 필요한 조언들이 많았다. 화를 내는 것도 내 속에 화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의 하나. 참지 말고 터뜨리자. 누군가에게 부탁하기 어려워하는 나. 힘들면 도와 달라고 말하자. 어이없고 황당한 처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특효약이었다.

 

공중그네의 이라부와 마유미가 돌아왔다. 유쾌하고 통쾌한 2인조에게 배워보자. 우울함의 특효약은 힘을 빼는 것! 이라부의 처방대로 하나 둘! 하나 둘! 날려 버리자! 우울함 따위 개나 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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