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은 총을 부르고 꽃은 꽃을 부르고 - 열 편의 인권영화로 만나는 우리 안의 얼굴들
이다혜.이주현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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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10년 동안 만들어진 열 편의 영화와 인권 이야기 <총은 총은 부르고 꽃은 꽃을 부르고>이다. 존엄한 죽음과 고독사, 노인 인권, 청년 인권, 학생 인권 등 우리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 본다. 흥행을 위한 영화가 아닌 지금 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들로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제목도 여럿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영화를 보고 줌으로 토론을 했었다. 사회과학책 읽는 모임이라 영화 선택도 사회현상을 다룬 영화를 보고 나누었는데 그때가 떠올랐다. 모임이 아니면 보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들을 했었다. 노인 인권, 가난, 아동 인권 등 결국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영화를 통해 본 암울한 세상을 영화를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어떨까.

 

책에 소개된 영화 중 <두한에게>는 장애인을 연기한 배우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진짜 현실이 아니고 은유라고 표현된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장애인들에게 장애는 작품 속 주인공이 극복해야 할 방해물이 아니라 영화가 끝나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감동을 주는 도구로서가 아닌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그냥 사람으로서 서로를 삶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날이 오기를. 영화를 통한 상상력으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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