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연애는 덧셈, 섹스는 곱셈
배정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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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에서 실전 연애와 성지식을 다룬 성과 문화를 가르치는 저자의 강의는 3초 수강신청 마감이라고 한다. 대학생들의 젠더 갈등이 심하다고 했는데 실전 데이트를 하는 강의가 3초컷이라고?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몰라서 갈등이 심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초적인 성 지식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부분까지 광범위하게 다~알려주는 책. ? 연애? 사랑? 궁금해? 그럼 읽어보시라~

 

실전으로 하는 데이트 수업에서는 남녀의 반하는 포인트를, 뜨거운 사랑과 안전한 이별을 하는 방법을, 실연까지 추스르는 것이 연애의 과정임을 관계 수업을 통해 알아본다. 처음하는 섹스수업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오해와 편견, 남녀가 서로 바라는 섹스에 대해 알아본다.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성생활 방법에서는 피임과 성병 등도 다룬다. 관점수업을 통해 사랑과 섹스를 바라보는 마음을 재정의한다.

 

가장 피가 뜨거운 20대의 남녀가 섹스오프 상태라고 한다. 왜 이들은 섹스를 하지 않을까? 20대 남성은 관심은 있지만 상대가 없어서가 가장 많았고, 20대 여성은 아예 흥미가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비혼이 대두되면서 동시에 섹스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성비가 깨진 것-남자가 휠씬 많다, 여성이 책임지는 육아, 연애과정의 안전을 확신하기 어려운 사회구조 등을 꼽는다. 연애를 안 하니 섹스도 없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의 젠더에 대한 왜곡과 불공정한 정책, 균형을 잃은 구조적 시스템 문제인 것이다. (p.359)’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로를 만나지 않고 오해하고 나를 지키기에 바쁜 경쟁적인 구조안에서 연애하라고 등 떠미는 것은 좀 잔인한가? 하지만 연애만큼 나를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했던 기억은 없다. 아무리 피곤해도 밤새 전화통화하고 하루 종일 만나도 헤어지기 싫었던 그 기억들. 인간으로 살면서 꼭 경험해봐야 하지 않은가. 일단 해보라고 하고 싶다. 하고 후회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한 지 오래된 나도 새롭게 배운다. 결혼 생활도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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