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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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 노년을 성찰하고, 그 순리를 따라가 보는 순간을 만나본다. 65세 이상 은퇴자를 주 대상으로 삼았다고 하지만 중년의 나에게도 현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책모임에서 나이듦에 대해 나누기 시작했다. 우선 노안이 왔고 기억이 깜빡깜빡한다. 생각한 것이 말로 잘 정리되어 나오지 않는다. 빨리 피곤해진다. 먹은 것에 비해 살이 찐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한 말을 또 한다. 나와 내 주변에서 느끼는 노화의 현상들이다. 책에서 말하는 65세가 되려면 멀었지만 나도 노화를 느끼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나의 노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준비로 내가 하는 것은 책모임과 운동이다.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서 토론을 한다. 나의 시간을 들여 그의 시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은 즐거움이 배가 되고 안전한 공동체라는 생각을 주어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 안에서 그림 수업을 듣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미를 갖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이야기들을 나눔으로써 정보를 교환하고 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책 속에 인연을 이어가고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온전히 집중하자.’(p.253)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리라.

 

누구에게나 오는 노년이다. 다가오는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나다운 노년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나이 듦을 슬퍼하기보다 더 이상 나에게 잔소리하는 이가 없어지는 것이 장점이라는 말도 참 재미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웰에이징 으로 가는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침서이자 실용서인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이다.

 

, 노년의 내 마음 다지기는 이 책으로.

 

아마 인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데서 올 겁니다. 삶은 언제나 날 흥분시켜요. 소소한 일들도 멋지게 느껴지죠. 그런 일들이 사람들과 저를 계속 이어줍니다. 저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p.28)

 

고독은 혼자여서 풍성해지는 기회를 준다. 자신을 경험하고, 인생을 관조하고, 관계 맺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공상에 빠질 시간과 여유를 선사한다. (p.52)

 

고령층에게 인간관계는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요소이다. 우리에게는 이야기와 생각과 아픔과 기쁨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 교류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상대방의 현실도 경험해야 한다. 관계는 애정, 아낌, 인정을 주고받는 중요한 요소이다. 관계에서 타인과 깊이 교류할 기회를 얻고, 노후의 삶을 만들고 회복시킬 수 있다. (p.59)

 

자기 내면의 노인 차별주의를 간파하며 늙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까지 배워보자. 노령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노령이기 때문에, 즉 노인인 나의 진면목과 존재 덕분에 스스로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느낄 것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면 노인 차별과 노인 낙인이 나타날 때 쉽게 분간한다. (p.139)

 

노화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정말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믿는 것이다. “나는 노령 세대이다. 나는 노년기에 늙어가는 노인이다. 나는 연로자, 고령자, 노령인구, 3세대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난 늙었고 그게 나이다.” 어떤 용어이든 (노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용어도 있고, ‘듣기 싫게노골적인 용어도 있다) 인지하고 수용해 현재 상태에서 조율하며 살아가야 한다. (p.184)

 

나이 들면서 기분이 좋고, 나이 드는 일을 좋다고 느끼면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일을 하게 된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웰 에이징의 일환이다. 우리의 과제는 노화의 어려움과 기회 속에서 각자의 필요, 관심사, 능력에 맞는 최선의 노후 생활 방식을 찾는 것이다. (p.239)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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