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평점 :
-인어의 소송
맥스왕자를 사랑하는 인어 에일은 살해 혐의로 기소된다!!!
맥스왕자에게 여동생처럼 귀여움을 받던 에일은 왕자의 결혼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고, 이것이 살인의 동기라 여겨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법정에 세워지는데.
과연 에일은 맥스왕자를 살해 했을까?
-선녀를 위한 변론
나무꾼 이세돌에게 납치되어 강제 결혼 후 아이까지 낳은 선녀. 어느 날 이세돌이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된다. 선녀에게 이세돌의 살해 혐의가 씌워진다. 평소 다툼으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 진술. 검사 이수일과 변호사 심순애가 법정 공방을 펼친다.
과연 선녀가 나무꾼을 살해 했을까?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
회사 직원인 추예나의 무단결근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한 임기숙 과장. 평소 예사롭지 않았던 추예나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찾아간 집에서는 추예나는 없고 낯선 남자가 나온다. 돌아가는 길에 걸려온 추예나의 이상한 전화.
임기숙 과장의 활약상이 기대하시라!
-모서리의 메리
임기숙 과장의 단골 카페 개랑. 유기견이었던 메리가 있는 곳.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벌어지는 헤프닝. 임기숙과장과 사장은 서연과 남자친구의 이별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임기숙과장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초등학생 1학년 아이를 납치하여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전 국민의 시선을 받고있는 18살의 용의자 김윤주.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혼동하고 가상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 안의 삶을 진짜로 여기고 있다.
과연 아이의 훼손된 시신의 일부는 어디에 있으며 이 사건의 전말은 어떻게 되는가?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선녀를 위한 변론>은 독특한 설정으로 두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간의 균열로 인해 생긴 관념의 비약’과‘우주의 원리에 생긴 국소적 오류’로 시공간을 초월해 사법 분야의 혁명이 발생한 것으로 설정해서 읽는 재미를 준다. 그때에도 정말 이런 법이 있었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하는 장치여서 특히 더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실제 상황으로 생각하는 10대 청소년이 실제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를 다룬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인데 인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이 떠올라 섬뜩했고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거 알아요, 형사님?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정말 별짓을 다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쎄.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돼요.”
“그럼 내가 좀 행복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p.237)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선보이는 책 <선녀를 위한 변론>이었다.
덧, 작가님의 네이밍 센스에 배꼽을 잡았다. 하이트왕국의 맥스왕자, 오비왕국의 카스공주, 테라, 에일, 클라우드공, 라거검사, 몰트백작...술 한잔 해야 할듯한 소설 <인어의 소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