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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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명박 정권 때 해직된 언론인인 전 MBC 사장 박성제의 5년간의 투쟁기이다. 책에는 국민에게 외면받던 MBC 뉴스를 재건하고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외압으로부터 회사를 지키느라 노력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현재 진행형이다. 이 시대를 살아왔으면 누구나 아는 우리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이 어떻게 뉴스로 만들어졌는지도 소개한다.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뉴스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국민이 지켜보지 않으면 더 마음대로 언론을 주무르고 거짓 뉴스를 진실인 양 보도할 것이다. 공영방송이 갖는 무게는 무엇인지, 국민이 공영방송에 가졌던 기대는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고군분투한 MBC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더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 믿고 보는 MBC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니까.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이라는 노래를 안다. 아는 노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로 불렸으면 한다.

 

편향된 방송들 사이에서 이제 너무 피곤함을 느낀다. 진실에 부합하고 합리적이며 상식적인 진짜 뉴스를 보는 날을 기대해도 괜찮을까. 그러려면 나는 뉴스를 더 보고 그들을 주시하고 세상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앞으로 더 피곤한 상황이 오겠지만 우리는 수많은 허위정보와 확증편향으로 가득 찬 미디어 세상에서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시민들이다.

책 속에 저자가 피력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정권의 탄압을 날리면 좋은 언론인, 진짜 뉴스로 MBC를 계속 만나고 싶다. 응원을 보낸다. <MBC를 날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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