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호스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어떤 영화를 보러갔더라..

우연히 "워 호스" 영화 예고편을 봤었다.

'한참 뒤에 할 영화인데 벌써 예고편을 하네?' 했었다.

재미있어 보여서 내심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데

원작이 있다는 걸 카페에서 요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안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의 원작!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사람의 시점이 아닌 말 "조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나름 신선+독특!

 

 

6달 된 "조이"가 앨버트 농장으로 팔려가 평생의 친구인

"앨버트"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이는 앨버트와의 첫만남에서 신뢰와 애정으로 묶인 평생 친구임을 느낀다.

2년여간 앨버트의 애정어린 보살핌으로 건강하고 늠름하게 자란 조이!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독일과 영국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앨버트가 심부름을 간 사이 조이는 앨버트의 아빠에 의해 군대에 팔린다.

뒤늦게 그걸 알아챈 앨버트가 뛰어오지만 이미 늦은 상태..

아직 군대에 갈 수 없는 15세의 앨버트는

조이에게 꼭 찾으러 간다는 약속을 하고 둘은 그렇게 헤어진다.

 

앨버트와 헤어진 조이는 평범한 농장에서 일하던 말에서

기병대의 말로 훈련을 받아야했다.

엄격한 훈견으로 힘들고 지친 나날이었지만,

새 주인 니컬스 대위와 새로 사귄 친구 "탑손"이 조이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훈련을 받은 얼마 뒤 전쟁에 뛰어들게 되는데,

전투 중 니컬스 대위가 죽고,

조이와 탑손, 살아남은 병사들은 포로로 독일군 진영으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조이와 탑손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하며

저녁에는 근처 농장에서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인 "에밀리"와 에밀리 할아버지를 만난다.

부상병들을 실어나르는 일 외에 간혹 농장일을 도와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조이와 탑손은 얼마 뒤 또 다시 전쟁터로 끌러간다.

 

운송수단인 말은 전쟁터에 꼭 필요한 존재!

하지만 그 전과는 달리 이번 전쟁에서는

제대로 먹지도 보살핌을 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무거운 포탄을 끌는 일을 해야했다.

너무 힘들게 일하며 겨울을 이겨냈지만,

병을 얻은 탑손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슬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때..

다시 전쟁이 터지고 여기저기 포탄이 날라다니지만

꼼짝하지 않고 탑손의 곁에 남는다.

그러나 곧 탱크부대가 몰려오고,

결국 조이는 탱크부대를 피해 탑손의 곁을 떠나야했다.

 

다친 다리를 끌고 군인들이 '완충 지대'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극적으로 "앨버트"와 상봉한다.

다친 다리 때문에 파상풍을 앓지만, 앨버트의 보살피 속에 깨끗히 완치된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조이와 앨버트에게

말은 프랑스에 팔고 가기로 했다는 천청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다음날 경매가 시작되고 동료 군인들의 도움으로 입찰에 참가하지만 실패..

정육점 주인에게 팔리기 직전 "에밀리 할아버지"가 입찰에 성공한다.

 

그렇게 또 헤어지는가 했지만..

에밀리 할아버지가 조이와 앨버트의 이야기를 듣고 1페니에 앨버트에게 조이를 판다.

조이와 탑손을 기다리다 죽은 손녀 에밀리를 기억해달라는 약속과 함께..!

 

그렇게 조이와 앨버트는 행복한 고향으로 돌아간다.

 

 

조이와 앨버트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났다.

다시 만나게되기까지 조이와 앨버트 둘의 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어느새 난 조이의 마음에 동화되어 앨버트를 반기고 있었다.

마지막에 다시 둘이 헤어지는 줄 알고 가슴이 덜컥..!

휴.. 다행히 해피엔딩..!! ^^


 

<워 호스>에는 동물과 사람사이의 우정이 아름답게 담겨있었다.

영화에선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지.. 영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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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여행의 설레임으로 가득한 공항!!

나에게 공항은 "여행을 떠나는 곳 = 설레이는 장소"이다.

공항에 가본건 몇번 안되지만..;;

그런 공항의 이야기라 궁금했다.

 

 

주인공 '엔도'는 서른은 코앞에 두고 한직이라는 인식이 강한 나리타 공항으로 근무지를 이동함과 동시에

6년이나 사귄 여자친구에게 마마보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차이게 되는 꽤 기분나쁜 일들이 연속으로 터진다.

그런 엔도에게 사수 '이마이즈미'는 "웃어" "요즘 즐기고 있어?"라는 말버릇으로 되지 않는 일을 자꾸 강요한다.

그런 상황에 일이 즐겁게 될리 만무...!

 

엔도가 입사하고 1년쯤 되었을 때 NO-REC (NO-RECORD의 약자 예약 기록이 없음을 뜻함) 여객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웃으며 떠나보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아포양 (에어포트의 일본식 발음을 줄인 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아포양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땐 아포양이 좋은의미로 쓰이고 있었을 때였지만!

그때의 아포양은 '공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객을 무사히 보내는 공항 일 처리 전문가'였는데,

지금은 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장을 경시하는 풍조 때문에 공항 근무는 출세 코스가 아닌 한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점차 동경이 옅어져가고 있을 때 발령이 난 것이다.

공항 근무는 아무도 자청하지 않으니 예전에 1순위로 공항 근무를 써 놓았던 엔도가 가게 되었던 것!

그렇게 공항 근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승객들을 만나게 된다.

 

여행 시켜주겠다는 아저씨 두명과 함께 재입국 비자도 없는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소녀 이시이!!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를 위해 엔도와 이마이즈미가 나섰다.

거짓말이 우연한 사건으로 진짜처럼 덧칠해져 소녀의 출국이 무사히 무산되었다.

 

자신을 싫어하는 며느리 때문에 비행기를 끊어놓고 일부러 타지 않고 놓치는 수법으로

일년에 2~3번씩 아들네 집을 방문하는 노사카 할머니!

 

여권을 잠바 주머니에 넣고 나오는 바람에 가족여행을 가지 못하고 혼자만 공항에 남게 된 소년 무겐!

(정말이지.. 뭐 이런 가족이 다 있어! 했다; 황당..=0=; 어떻게 어린 아들 혼자 두고 여행을 가버린담;)

 

사표를 던지고 사라진 옛 직원 "가마"가 몰래 벌여놓은 일로 신혼여행 예약이 사라져버렸던 신혼커플..!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놓았던 가마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은 엔도와 직원들..!

15건이나 되는  NO-REC도 해결하고 한숨 돌린다.

 

그 사이 인원감축으로 8명이나 퇴사를 시켜야했고,

S카운터에서 근무하는 '고가'를 좋아했지만 고가의 '자아찾기병' 때문에 연애까진 실패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엔도!

시간이 지날수록 한직이라고 싫어했던 공항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고가와 엔도의 대화 속에서 제일 끄덕여지던 대화!

일과 가정 모두 충실할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될까?

정말 슈퍼우먼이 아닌이상.. 너무나 힘든 일..

 

일은 하고 싶은데 아이를 남에게 맡기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아이만 키우는 것도 싫고..

평생 여자로서 그리고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

 

나도 일찍 결혼한 친구들을 보며..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니.. 언제나 해답은 없다.

아마 평생 해답은 없겠지..

 

고가의 고민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a

 

'연애의 품격'으로 다음권이 나오는데.. 누구랑 연애를 하는걸까?ㅎ

돌아온.. 고가와? 아니면 새로운..? >_<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직장에서 성장해가는 엔도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며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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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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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벨 호 사건 - 블루벨 호를 타고 1년간의 여행을 계획한 테리가족에 의해

                                       블루벨 호의 선장으로 합류하게 된 전쟁 영웅 '줄리앙 하비'가

                                       보험금을 노리고 조용히 부인을 살해하려고 하다가

                                       우연히 그 사건을 목격한 테리의 가족을 모두 살해한 사건!

                                       기적처럼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테리 조'는 

                                       (나중에 '테리'로 개명함)

                                       96시간을 구명정에 의존한채 홀로 떠다니다 구조된다.

                                       '테리 조'의 구조 소식에 '줄리앙 하비'는 스스로 자결을 하고

                                       그 뒤 '테리 조'의 증언으로 '줄리앙 하비'의 악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만일 내가 저런 일을 겪었더라면..?!"하고 생각을 해보니..

테리만큼 용기있게 행동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을 것이고,

다시는 물가에 가까이 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용기와 삶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사실 책을 읽는 동안엔 이러한 사실을 느낄 수가 없었다.

분명 그녀의 삶에 대한 용기와 강한 정신력은 분명 본받을 점이었음에도

책을 읽는 동안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읽는 내내 문장과 문장의 이어짐이 부드럽지 않고 너무 딱딱하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감정의 기복없이 그냥 무난하게.. 정말 책읽듯이 읽혔다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책 소개처럼 정말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잔혹 동화 같은 실화였다.

좀 더 디테일한 표현과 매끄러운 문장으로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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