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트 산책 - 도쿄의 미술관.박물관 여행인 시리즈 2
김고운.박용준 지음 / 시공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도 자꾸 하다 보면 살아 있는 생물처럼 내용이 진화하기 시작한다. 해외 여행도 처음에는 말도 안되고 지리도 모르니 패키지 여행을 하다가 슬슬 자유여행을 시작한다. 자유여행의 매력에 빠지면 "패키지 여행은 여행도 아니다!"라고 흥분한다. 여행에 대한 이런 생각들이 정여울 작가의 글을 읽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기사 원문>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8/2014052800045.html

 

몇 번 가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여행을 결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여기에 시간적 여유까지 있다면, 그리고 됴쿄와 미술관, 박물관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가 될 좋은 책이 있다. 바로 <도쿄 아트 산책> 이다. 이 책은 사실 나온 좀 됐지만 시의성에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있던 박물관과 미술관이 없어지는 경우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어질 확률보다 낮으니까.

 

책에서는 친절하게 지역별가이드, 테마별 가이드에 문화행사도 소개하고 아이와 함께 가거나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가이드도 해준다. 사실 이 책은 언젠가 갈 수 있겠지 하고 사 둔 책인데 이제야 진짜 가 보는 것을 전제로 읽게된 것이다. 읽는 관점이 달라지니 책도 달리 보인다. 도쿄에 이렇게 갈 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다니 놀랍기만 하다. 책에서는 무려 200여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내용은 충실하고 읽을 거리도 꽤 있다. 박용준 저자가 추천한 <오르골의 작은 박물관> , 김고운 저자가 추천한 <우키요에 오타 기념 미술관> 도 가보고 싶고 유명 건출가인 구마겐고, 안도 다다오가 건축했다는 미술관과 박물관은 두 배의 즐거움을 줄 것 같다. <일본 민예관> 은 야나기 무네요시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는데 총 1만 5천점의 민예품 중 3천 점 이상이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한다. 

<피플 앤 아트> 라는 꼭지의 내용도 좋은데 도쿄 아트 뮤지엄의 이토 요코 씨에게 일본의 추천하고 싶은 다른 미술관을 물어보니 "일본의 미술을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긴자의 갤러리나 미술관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라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최근 기업들이 이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갤러리들과 시설만 화려한 갤러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 역사를 지닌 변함없는 테마를 가지고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전시를 열고 있는 긴자의 작은 갤러리들을 추천하고 싶다는 것이다. 긴자는 지금은 불경기로 많이 줄어들어 약 300여 개만 있지만, 한창일 때에는 500여 곳이 갤러리들이 성행할 정도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긴자의 갤러리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눈여겨 보자. 책 뒤편에 지도와 인덱스까지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도쿄의 볼만한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당신, 도쿄로 아트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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