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북카페 - 똑똑한 여행자들의 도쿄 재발견 Tokyo Intelligent Trip 시리즈 2
현광사 MOOK 지음, 배가혜 옮김 / 나무수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간은 서점, 도서관, 카페, 그리고 북카페가 아닐까? 특히 북카페는 책과 차와 음식까지 있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적의 장소일지 모른다. 사실 나도 아직 북카페에 안가봐서 어떤 느낌인지 확 와닿지는 않지만.

얼마전 읽은 사이토 다카시의 <15분이 쓸모있어지는 카페전략>에 일본 롯본기힐즈 49층에 '롯본기 라이브러리'가 언급되었다. 회원제 도서관이 있어서 카페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 책까지 방대하기 갖추었다고 한다. 연간 백삼십 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24시간 내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도 이런 장소가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얼마전 신문에 난 사가(佐賀)현 다케오(武雄) 시립도서관은 '한번 꼭 가봐야 할 이색 도서관'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멀리 떨어진 대도시에서도 자동차를 몰고 찾아온다고 한다. 일본 최대 DVD 대여업체인 쓰타야(蔦屋)가 지난해 4월부터 위탁 운영을 맡아 평범한 공립도서관을 북카페로 변신시킨 것이다. 쓰타야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도서관 안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관련 기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09/2014050900130.html)

 

이런 일본이다 보니 북카페도 우리보다는 훨씬 진화한 형태가 아닐까? 그래서 이 책  <도쿄의 북카페>는 무척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대체 일본의 북카페는 누가 이용하고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고. 우리는 아직 일본만큼 카페에서 책을 읽는 행위에 푹 빠지지는 않은 듯 하다.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아주 좋은 문화고 더 널리 퍼져야한다.

기업형인 북카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개인이 운영하는 북카페라서 더 친근감이 든다. 한국에서 개인이 여는 북카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많지 않을것 같다.한국은 유난히 거대자본의 공습에 약한모습을 보이고 북카페도 마찬가지일것만 같아 조금은 우울해진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분위기는 조금 아니어도 동네 단골 분식이 더 정이 간다고나 할까.

책 중간중간에 북카페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일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 왠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북카페에 가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먼 훗날 여기에 소개된 북카페들을 순례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만해도 너무 행복하다. 커피와 책과 휴식과 문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북카페에 가고 싶다.

 

<안진>

무려 30,000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다. 과월호 잡지도 있고 ​규모가 압도적이다. 여기서 파는 마루야마커피 오리지널 블랜드는 독자적인 로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가루이자와의 카페라고 한다. 아. 정말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