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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바라보는 섬나라 일본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16
김영희.박중언 지음, 박윤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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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일본에 다녀온 느낌이다. 그동안 일본에 대해 조각 조각 들어보거나 읽어 본 책 중에서 이처럼 일본을 가까이 들여다 본 책은 별로 없었다. 마치 일본에서 살다온 이웃에게서 그곳의 생활을 오랫동안 들은 것 같다.

기자라는 작가의 직업이 책을 집필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듯 하다.  세밀하고 광범위한 일본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두루두루 여러방면에 걸쳐 , 그러나 아무곳이나 찔러서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일본 전반에 관해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도의 책이면 일본에 대해서 어린 학생들이 어느정도 그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일본을 앎으로써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물론 어른에게도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쉬운글로 쓰여졌으며 책 속의 사진도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는데 일조하고 있어서 좋다.

금상첨화로 지질도 좋아서 두고 두고 봐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내 책꽂이에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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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 불꽃 같은 삶을 산 여성 혁명가 여성 인물 이야기 7
반나 체르체나 지음, 에마누엘라 오르치아리 그림, 오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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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언젠가 한 번은 읽어 보고 싶었던, 알고 싶었던 책이고 이름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대학교 다니면서 얼핏 들은 이름이었다. 비록 나는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내 삶이 무미건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될 때는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었는데, 같은 여자이다 보니 알지도 못하면서 관심이 갔었다.

그런데 관심을 가진지 20여년이 넘은 나이에 접하게 되다니 내가 게으름이 지나친 건지 아니면 정말 인연이 있는 책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조금 실망스럽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읽었기 때문이겠지만  책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만으로는 이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완전하게 알 수가 없어 실망스러운 것이다. 물론 내용으로 ,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굳세게 활동한 혁명가 임은 짐작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얼마나 글을 잘 썼는지, 활동한 세계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열렬한 환영이나, 그녀의 연설에 노동자들이 감명을 받았다는 정도로는 . 그녀의 글을 몇 편 부록으로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녀의 글을 통해서 그녀의 위대성을 직접 평가해 보고 싶다.

이 책을 5~6학년 정도의 수준으로 잡았다면 우리의 초등학교 고학년의 독서 수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닐까? 로자는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닐텐데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제시한다면 과연 재미있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내 생각엔 초등학생이 아닌 중 고등학생용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았을 듯 하다.

끝으로 인물이야기라면 증명사진 크기 만큼 그것도 뒷면에 붙여 놓을 게 아니라, 책의 앞면에 한 면 정도의 크기로 정확히 볼 수 있는 사진 한 장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요즈음은 다양한 생각이 공유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어쩌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을 텐데 이렇게 출판해 준 출판사에 고마움이 책의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덮는다.

아마도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쉽게 읽힐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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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기묘한 몽상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7
이언 매큐언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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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본 순간  '또 그렇고 그런 책이 나왔나 보다'라고 흘깃거리고 말았다.  그러나 노려보는 듯한 고양이의 눈을 쳐다보면서 무언가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는 참으로 내용을 잘 표현한 그림을 몰라본 내가 무안하였다. 사람의 몸에 고양이 얼굴은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하면서  읽어보는것도 좋겠다.

작가 이언 매큐언의 소재를 건져내는 솜씨에 감탄했다. 이 작가가 유명하다지만 솔직히 난 잘 모른다. 그러나 이 한 권의 책만으로도 존경할만 하다. 평소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머리속에서 꾸며낼 수 없는 이야기이다. 추상적이거나 먼 곳에서가 아니라 일상의 생활속에서 관찰한 바들을 마음먹고 써 냈구나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책 속의 말처럼 여럿이 있을 때 혼자 멍하게 있어 야단맞은 적이 있다. 분위기 가라앉힌다고 . 제발 폼잡지 좀 말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싶지만 단체에 끼이지 않을 수 없을 때,  난 괴롭다. 피터도 그랬다. 피터를 이해한다. 하지만 내 아이가 멍하게 있으면 불안하다. 혹시 모자라는 아이가 아닐까 싶어서. 그러나 그런 아이들이 결코 모자라서가 아님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피터의 기묘한 몽상이라고 하였는데, 어쩌면 이렇게 기묘한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감탄스럽다. 결코 헛된 망상이 아닌 기막힌 발상, 평범한 듯 하면서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이러한 착상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모든 엄마들은 안심하고 기다려도 될것이다.

이러한 몽상을 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 소위 뒹굴뒹굴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바쁘다. 학원가고 과외 수업 받느라 시간이 없다. 시간이 있어도 스피드와 비정함이 넘치는 컴퓨터 게임에 매달려 있느라 생각할 시간이 없다. 엄마들은 이 책을 읽고 반성해야 한다. 이러한 꿈꿀 시간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나도 반성한다. 방학동안 몇 개의 꿈이라도 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꿈꾸면서 자라는 피터처럼 우리아이도 꿈을 꾸면서 자라나길 바란다. 피터처럼. 나 또한 피터처럼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참 오랜만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한 권 발견하여 흐뭇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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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아이세움 논술명작 1
조지 오웰 지음, 현소 엮음, 김진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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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차례 차례 바뀌어갔다. 머리말과 추천의 글을 읽으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좋은 책을 찾아 읽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리고 완역본을 읽어보도록 한 신경림시인의 당부가  좋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사전지식을 제공하여 책에 대한 부담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함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재정리한 것과 읽는 과정에서  사전을 찾아보는 번거러움이나 모르고도 그냥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말풍선으로 도움말을 준 것은 참으로 친절한 배려였다. 읽으면서 스토리에 빠져 생각해보지 않고 읽는 것에만 열중할 수 있는데 또한 말풍선이 나타나 생각해보도록 옆구리 찔러준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독자가 몇 학년일까 생각하니 우울하였다. 완역본의 경우 적어도 고등학생은 되어야 제대로 이해할 것 같은데. 이 책은 편집상 보면 초등학교 3~4학년 부터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 듯 하고.

논술시험을 치르는 좋은 의도가 아이들에게 미안한 짐을 지워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논술을 염두에 두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참 재미있을텐데...하지만 현실을 인정한다면 그에 맞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논술이라는 힘든길을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특히 초등학교 4~5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즐겁게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

만일 어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책 뒷부분의 논술 가이드북은 훌륭한 논술교사 지침서가 될 것이다. 어머니가 먼저 읽고 책을 읽은 어린이와 워크북의 문제로 서로 대화를 나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수업은 없으리라고 본다.  대화의 상대가 없다면 친구끼리 이 책을 읽고 그룹토의 형식으로 진행하여도 좋겠다. 혼자 읽어야 한다면 먼저 스스로 답해보고 나서 친절한 가이드를 받아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논술 자습서로 훌륭하다고 본다. 단 추천인의 당부처럼 학년이 올라가면 완역본을 꼭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마치 tv에서 영화나 비디오의 내용을 간략히 추려주는 것을 보고 영화 한 편 다 봤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세움은 완역본도 함께 출간하여 부모들이 읽고 두 책의 느낌을 비교해주도록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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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심리학 - 내 마음은 상처받지 않는다 마인드 북스 2
카트린 방세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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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심리학?

욕망의 심리학!

책을 본 순간 욕망이라는 단어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자신을 느꼈다. 단어가 주는 좋은 의미보다는 이상한 쪽의 의미가 먼저 머리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다시 본 표지. 여인이 살며시 눈감고 있는 이유를 이해 했으며 제목이 욕망의 심리학이라고 붙여졌던 이유를 이해했다. 이 책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욕망, 좀더 다가오는 단어로는 욕구에 대한 분석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무척 반갑게 집어든 책이지만 내 바램처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 주질 않았다. 내 독서력이 미약한 건지 몰라도 일반인들이  재미 있게 읽어내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평소에 내 감정과 내 행동들을  정신분석 하듯이 말하고 있기에 차마 중간에 책을 치워버릴 수 없었다.  읽는 중간에 자신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병원의사의 진단에 과장되게 생각하여 하루종일 울었다는 사람을 만났다. 난 그 사람에게 이 책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추천해 주었다.  자신의 성격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말이 이 책에서 그 말에 대한 해석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게 읽어가면서 한 편으로는 나도 어쩌면 이 저자처럼 정신분석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다. 비록 정신분석학 책 한 권 안 읽었지만, 이 저자가 하는 말을 가만히 새겨보면 평소에 나는 이 저자의 주장처럼 나를 살펴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바빠져서 한 동안 나를 잊었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는 나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고 그것이 참 좋은 작업이었음을 이제사 깨달았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보고, 그리고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면 몸이 반응을 나타내기 전에 먼저 대처할 수 있으리라.

전문가에게 내가 치르기에는 너무 비싼 댓가를 치르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정신분석을  받은 느낌이다. 아니 내가 읽느라고 고생했으니 적당한  댓가를 치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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