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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심리학 - 내 마음은 상처받지 않는다 ㅣ 마인드 북스 2
카트린 방세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욕망의 심리학?
욕망의 심리학!
책을 본 순간 욕망이라는 단어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자신을 느꼈다. 단어가 주는 좋은 의미보다는 이상한 쪽의 의미가 먼저 머리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다시 본 표지. 여인이 살며시 눈감고 있는 이유를 이해 했으며 제목이 욕망의 심리학이라고 붙여졌던 이유를 이해했다. 이 책은 인간 내면에 자리한 욕망, 좀더 다가오는 단어로는 욕구에 대한 분석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무척 반갑게 집어든 책이지만 내 바램처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 주질 않았다. 내 독서력이 미약한 건지 몰라도 일반인들이 재미 있게 읽어내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평소에 내 감정과 내 행동들을 정신분석 하듯이 말하고 있기에 차마 중간에 책을 치워버릴 수 없었다. 읽는 중간에 자신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병원의사의 진단에 과장되게 생각하여 하루종일 울었다는 사람을 만났다. 난 그 사람에게 이 책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추천해 주었다. 자신의 성격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말이 이 책에서 그 말에 대한 해석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게 읽어가면서 한 편으로는 나도 어쩌면 이 저자처럼 정신분석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다. 비록 정신분석학 책 한 권 안 읽었지만, 이 저자가 하는 말을 가만히 새겨보면 평소에 나는 이 저자의 주장처럼 나를 살펴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바빠져서 한 동안 나를 잊었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는 나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고 그것이 참 좋은 작업이었음을 이제사 깨달았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보고, 그리고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면 몸이 반응을 나타내기 전에 먼저 대처할 수 있으리라.
전문가에게 내가 치르기에는 너무 비싼 댓가를 치르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정신분석을 받은 느낌이다. 아니 내가 읽느라고 고생했으니 적당한 댓가를 치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