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사의 神 장사의 신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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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유진은 요리연구가 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이혜정씨의 극찬을 받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속 저자의 얼굴에서 어렴풋히 방송에서 두어번 보아왔음을 알수 있었다.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책들은 확실히 톡톡히 이름값을 한다.

책뿐만 아니겠지만, 얼굴을 드러냈다는 점은 책에 대해 그만한 자신감의 표현일것이다.


사설을 뒤로하고,이책은 오래두고 볼만하다.

푸드컨설턴트이자 칼럼리스트로 그의 글 재간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과 미소가 번진다.

음식을 먹고 감탄을 이른 표현이 어찌나 생동감있던지,정말 이렇게까지 표현할수 있을까 싶다.

->홍어집에 들어선 홍어와의 첫만남에 대한 글에서..

[ 유격훈련장에 있는 재래식 변소의 악취와 흡사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암모니아와 나프탈렌 향이 교묘히 섞여 두통을 유발하는 인자가 분명 홍어에는 들어 있으리라. 어질어질 정신은 혼미해지고,속이 메스꺼워 토악질이 나오기 직전인데, 아버지는 소개탕 나온 노총각마냥 싱글벙글 웃음이 한가득이다.아들의 심정을 분명 읽었을텐데도 그 퀴퀴한 지린내가 스멀스멀 코를 자극하는 삭힌 홍어 한점을 내 입에 밀어넣는다.

맛을 느끼고 자시고 할 틈도 없이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져 버렸다. 피부를 감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벗겨지며 둥그랗게 말렸다.

차라리 똑 떨어지면 좋으련만 목구멍 쪽의 살갗은 아직 붙어 있어 거추장스러운 불편을 끼쳤다.]


그의 직업이 증명하듯 음식에 대한 표현이 참 맛깔나다.

-> 홍어명인 홍어1번지 안국현 선생집에서...

[ 아삭하게 얼려 썰어낸 홍어애(홍어의 간)를 기름장에 찍어 혀 위에 올리면 정확히 3초 후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혀를 지그시 입천장으로 올리면 세계3대 진미중 하나로 꼽히는 푸와그라가 부럽지 않다.

(중략)......홍어 코스의 4번타자 홍어튀김.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튀김을 반으로 깨물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헉! 한방 맞았다.

메가톤급 홍어 폭탄이요, 발효의 절정이다.코를 지나 머리끝까지 쏜다. 강약중강약 슬로우 슬로우 퀵퀵

무도회장에서 제비의 손에 몸을 내던진 꼴이다.

안국현 명인이 깔아놓은 롤러코스터 안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긴장이 풀린다.

튀김의 아이디어와 코스의 배치는 그가 왜 명인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할수 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더불어 컨설팅에 대한 그의 생각이 실로 놀랍다. 그냥 컨설턴트가 아닌 엄청난 내공을 지닌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10대부터 70대까지의 그들이 음식점을 찾는 다양한 이유(개인적 사견이 좀더 크겠지만...)를 설명하고,망한 소규모창업자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그의 컨설팅 노하우를 무료로 제공했다는 이야기에서 적잖이 놀랐다.

컨설팅 비용만 해도 엄청날텐데,때로는 공짜로 때로는 인정에 못이겨 제공해준 노하우에 성공반열에 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이들도, 때론 일언반구 말이없던 냉정한 그들에게까지 초긍정의 자세로 덕(?!)을 쌓는 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에서 컨설팅하는 저자의 모습이 참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한 긍정의 마음이 컨설턴트로써 대한민국 유일한 칼럼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유가 아닐까.


또한 책 구성에서 질문을 먼저 던지고(눈에 띄게 글자를 크게 써놓고, 독자로 하여금 동일한 물음을 던진다.)

질문에 대한 전후상황을 설명하며, 해결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문단에서 컨설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글이 컨설팅관련하여 출간된 여타의 서적과 다른점이 있다면, 상권분석노하우와 함께 장사 아이템을 구성하는

방법과 마케팅 방법 등(30일 안에 수익률 10% 올리는 노하우/계절특선메뉴 구성법/마진좋은 아이템 선정법/칼국수 장사가 망하지 않는 이유/셀프서비스의 수락적 분석 등) 컨설팅으로 오랜 노하우가 쌓이지 않고서는 알수 없는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특히 앞서 설명한 상권분석노하우와 장사 아이템(레드오션이라는 죽은 아이템은 없다는 것 외)에 관련된 글에서 초대박장사 비법을 담기위해 진심을 담아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컨설턴트 입장에서 장사를 하려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며 노하우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애썻다는 점을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많이 느끼게 된다.

언젠가 추가로 2탄이 작성된다면,이와 같은 내용의 사례와 이야기를 웹툰이나 삽화형식으로 그림을 조금 넣어보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컨설팅관련 글에서 그림이 들어가면 조금은 더 참신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이책을 통해 장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게는 개념을..창업을 희망하는 회사원에게는 희망을..

장사를 함에도 방법을 몰라 제자리걸음이던 창업자들에게는 노하우(비결)를 알게 될것이다.

장사DNA를 터득하고 즐겁게 돈버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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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회사가 돈 버는 4가지 비결
모리타 켄타로 지음, 이석제 옮김 / 성안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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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회사가 돈버는 4가지 비결

 

여타 다른 경제,경영 자기계발서적에 한두어번쯤은 들어봄직한 '비결'이라는 제목이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마케팅에서 자주 거론되는 이론중 하나인 타깃 걸러내는 방법으로, 중소기업에 한정한 제목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지 조금은 기대하게 만든다.

 

저자 모리타 켄타로는 영업사원으로 2년안에 일본통신회사 동경지점 영업실적 1위를 달성,1998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외국계회사에서 년마다 1위를 달성한다.이후,최연소 부장으로 승진,2001년에는 경험 노하우를 담아 벤처기업으로 이직에 도전,4년만에 13배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올린다.

2006년에는 그린트리를 설립,한화 1500여만원으로 세운 홈페이지 제작판매 회사를 성장시켜 2012년에는 그린트리 홈페이지 제작기업 회사수를 1000여개나 확보시킨 사업체를 구성하게 된다.

이어 현금의 유동성(캐시플로)에 좋은 사업중 미용사업이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미용업에 진출하여 연이어 3호점 4호점을 개업하는 성과를 올린다.

 

영업사원에서 기업의 대표로 2개 사업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기까지 그가 겪은 경험을 설명하여 소규모 사업체의 경영자가 소홀히 하게 되는 경영원칙과 그의 노하우를 꼼꼼하게 담아 내었다.

 

 

제 1장  적어도 이 '경영지표'만은 섭렵하자.

제 2장  적어도 이 '시스템'만은 만들어두자.

제 3장  적어도 '캐시플로'만은 의식하자.

제 4장  경영의 핵심은 '사람'에게 있다.

 

본문 제목을 중심으로 노하우를 집필한 식이다.

 

저자는 기업의 성과와 운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업무를 하는 사장들도 생산성이라는 단어는 낯설게 느껴진다라고 말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순이익이 높은 상품을 적절한 가격으로 팔아야 함을 강조한다.

중소기업이 상장기업 정도로 생산성을 높이려면 현재의 매출,순이익을 확보하면서 직원주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현재의 매출과 순이익을 2배로 올리고 직원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순이익이 높은 상품을 적절한 가격으로 팔고,사내의 생산성을 높이면 된다고 말한다.

제품가격을 경쟁가격과 비교하여 사장의 감으로 결정하면 실패확률이 높으니 박리다매 형식보다 확실한 부가가치를 추가해 적정순이익을 내는 방식을 선택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1장에서는 경영지료(총자본회전율,총자본경상이익률,판매액의 영업이익률,미수금회수일수,유동비율,자기자본비율,경영안정률,재고의 회전일수,매입채무회전일수,운전자본금 부족일수(부족분),여유율) 등의 지표를 섭렵해서 알아두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 2장에서는 10분이상 걸리는 반복업무는 무조건 시스템화하는 것이 좋으며, 엑셀의 경우, 총무부에서 관리시트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의 경우 사장인 자신이 관리시트를 만들어 놓아 공유하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고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임원,경영진의 빈번한 수정요구를 차단할수 있음)

 

제 3장은 캐시플로(현금유동성)가 흑자이면,회계상 적자이어도 회사는 망하지 않으며,단지 회계상 적자가 되면 은행이 차입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흑자로 바꿔야 하는데, 이때 감가상각을 사용하면 세금을 줄일수 있고 그만큼 현금이 남게 된다는것이 요지이다.

은행에서 차입을 받아 감가상각을 잘 조절해서 이익을 줄이고 세금을 적게 만들어 캐시플로를 흑자로 만드는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하는것이 방법이라 말하나 이것또한, 사업의 전망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을 역설한다.

 

제 4장에서는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명제로 시작해서 휴먼매니지먼트의 사례로, 파나소닉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사례를 넣었다.

더불어 직원의 장례(비래)와 고령화로 가는 사회에서 저자가 끊임없이 종신고용을 하기 위해 노력해 올것이라 자신의 생각을 밝힌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자기계발서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일본의 법률(법인세증감사례:특수지배동족회사의 임원급여의 손금불산입)에 대한 이야기를 넣었고,휴먼매니지먼트 내용의 사례를 넣어 일본중심적인 비결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의 사업 영역중에 미용업이 현금흐름이 좋은 이유와 고객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홈페이지 홍보를 위한 책자 디자인을 어떤식으로 구상하고 접근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넣어 조금은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이론에 그치는 내용이 아닌 조금더 실제 경험을 다룬 이야기와 노하우가 들어있어 뻔한 자기계발서적들 안에서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요소가 분명 있기는 하다.

 

 

 

하지만, 비결에 대한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것이 맞다면, 그의 성공 노하우가 조금 더 많이 들어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회사자랑에 비춰질 이야기들도 있는데, 이것또한 성공 노하우가 조금더 담겨있어야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해지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다룬 부분에서도 내용이 조금은 모호해서 그 사례중심으로 넣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일본인에 의해 쓰인 책이라 그들 중심의 이야기가 더 많았으나, 사업을 구상하는데 쓰이는 방식이나 노하우는 다른것 같아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본다. 그가 말한 어떤 일이든 그안에 배울것은 있다고 말한 부분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책은 한번은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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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 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이 초래하는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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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양적완화와 환율전쟁을 초래했다.

이책의 요지는 이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된 사회적 배경에 미국이 그 중심에 있고, 미국의 현금 찍어내기식(양적완화)는 환율전쟁을 야기하고,이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주제가 핵심인 내용이다.

 

미국의 국가채무가 17조에 달하는데 이는 대략 한화로 1경 8000조에 달하는 수치라는것인데,이 국가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를 발행(머니 프린팅이라 함)했다는 것이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미국이라는 경제강국이 부채를 해결할수 없어 IMF(국가부도사태)에 당면한 순간이 온적도 있음을 설명한 글에서 요즈음의 경제상황이 어떠함을 짐작케 한다.

 

미국이 통화발행을 한것이 (돈 찍어내기)외에는 파산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한 처사겠지만, 이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 피해를 가져온다.

이것이 한율전쟁으로 야기되는 이유이다.

(양적완화: 말 그대로 양을 완화, 즉 늘리겠다는 것인데,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말이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이라 한다.)

 

통화량 증가는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전세계 주요국간 통화량 증가속도가 유사하게 반응하는데 이유는 글로벌 커플링으로 하나되는 추세와 G20을 통해 경제정책 공조를 펼치고 있는 사회적 환경의 반영에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환율전쟁에 있다고 보고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이후,미국 연방준비은행이 4.25%의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햇고,이후 최소 2015년까지 현재의 0~0.25%를 유지할 것으로 공언했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64%에 달해 원화강세가 될 경우 당장 큰 타격을 볼수 있는 환경에 있다.

그래서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인하 및 통화량 증대를 통해 원화가치 상승을 막을 필요가 있는데,

미국의 양적완화가 우리나라 및 다른 나라들에게 이러한 결과를 낳고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는 결과를 제공한다.

 

인플레이션시대라 못박은 사회가 되어버린 현상에 대해 전세계에서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는지, 그들의 경기는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오고 있고,

어떤 정책을 내놓고 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지를 도표나 그림을 통해 설명한다.

 

아직 경제적 용어나 환경이 어떠한지 익숙하지 못한 내게 이책이 좀 어렵게만 느껴지기는 하나, 전세계의 경제가 어떤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현세태를 파악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읽을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좀더 다양한 경제지식을 쌓아 이책을 읽으면서도 경제가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그려볼수 있을 정도의 정보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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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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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이 질문은 과거를 돌이켜 현재를 볼때 의미심장하게 느껴질법한 질문이지만, 가슴쓰리게도 하나로 귀결되는 답이 나온다.

 

중국,한국,인도 등등.인종을 뒤로하고 바른길,정의의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은 늘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까지 평탄한 생을 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의 경우 또한 나라를 팔아먹은 이기용과 같은 친일우호세력들이 부를 축적하고 부유하게 삶을 마감했음에도,그 후대에 까지 그 부호가 미쳤다는 사실에서도 알수 있고, 이글의  마지막 장 난징대학살 당시 주요인물의 행적에서도 부정과 야만인의 행위를 해왔던 사람들이 여생을 안락하게 보내다 자연사한 역사적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꼭 몇십년 전의 일만이 아닌 현재 지금 이순간에도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평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역사가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듯하다.

씁쓸한 현실에도 정의가 실현되어 그릇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까지 몇몇 바른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노력이 늘 있어왔음을 이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저자는 난징대학살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일본이 만주를 침범하고 상하이까지 장악하는데 따른 일본의 과거 행적과 그들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있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객관적 사실에 따른 증거로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그녀의 생각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저자 아이리스장이 조부모로부터 들었던 난징대학살을 어렴풋이 기억하다 나중에 이 사건을 심도있게 알려야 한다는 의지가 생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았다.

본토 중국의 무언이나 무관심, 극우일본인의 위협과 경고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사실을 알리고자 한 그녀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글을 써내려 가기 위해 여기저기 자료를 찾고, 타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직접 만나 사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도 역사는 기록되고 알려져야 한다는 근본적인 사실에 기초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애국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국가에서 나서서 기록하고 알리고 보도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중국은 방관한 현실에 그녀가 앞장서서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래서 책이라는 이름이전에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자료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것 같다.

그리고, 한일합병,한국전쟁,위안부,중일전쟁,진주만습격등의 역사적 사실이 맞물려있는 시대적 상황이 배경이 되는 책이라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막연히 알고만 있었던 난징대학살에 대한 정보에서 시대적 배경이 어떤 연도순으로 이루어졌는지, 일본인의학살이 있기까지 그들 문화속에 자리잡은 의식이 어떠했는지(저자의 주관이 깊이 관여된 부분도 있으나, 이점은 객관적사실과도 결과를 나란히 하는 부분이 더 많다)를 알게 되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난징대학살에 대한 정보를 주고자 너무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정보위주라 책을 읽는내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사진을 앞장에 몰아서 넣은 구성은 좋았으나, 중간중간 사진이나 시대적 배경을 도표나 그림으로 넣었으면 좀더 쉽게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난징대학살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서 일본인이 저지른 만행은 이루헤아릴수 없는것 같다.

대만,중국, 네덜란드,필리핀,한국의 여성에게 저지른 위안부라는 사건이 그러하고, 이책을 통해 드러난 일본인의 만행과 부도덕하고 야만적인 행위가 그러하다.

 

역사는 숨겨야 할 것이 아니고, 드러내고 알려야한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할수 있다.

역사는 현재를 지칭한다는 점에서 왜곡되지않고 드러내야 하는 사실이며, 그렇기에 알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감추어진 사실을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드러낸 이책은 살아있는 역사 보고서이다.

"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 한다" 이것이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본문 중에서]-----------------------------------------

 

일본군은 포로들을 생체 실험에 이용했을 뿐 아니라,굶주린 포로들이 지쳐 쓰러질때까지 행군을 시키거나(악명 높은 바타안 행군) 태국-미얀마 접경지대의 철도 건설에 포로들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때 장이 터질때까지 석유를 코에 강제로 붓는 '물고문'이 행해졌고, 관절이 빠질 정도로 손목,발목,다리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뾰족한 물건 위에 무릎을 꿇게 하거나 손톱을 잡아 뽑거나 전기 고문을 하거나 여자들을 벌거벗긴후 뜨거운 난로 위에 앉게 하는 등 상상할수 없는 온갖 고문을 가했으며(일본군 헌병들은 포로를 나무에 묶어놓고 둘러싼 후 죽을 때까지 발로 차기도 했다. 일본군은 이런 고문을 '삼면 공격' 또는 '삼차원 공격'이라 불렀다.) 심지어는 생체를 해부하거나 인육을 먹기까지 했다. 이와같은 일본군의 전쟁 포로에 대한 처우는 그 야만성에 있어 나치를 훨씬 능가하는것이었다. p 250~251

 

한국전이 발발해 결국 1백만명의 한국인과 25만명의 중국군,3만4천여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p262

 

일본군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화학병기를 무차별적으로 실험했다.

그들은 보복을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1942년 4월 미국의 도쿄대공습 이후, 일본군은 미공군을 도운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마을을 공격했다. 미국 폭격기의 중국내 착륙지로 알려진 지역에서 일본군은 25만명의 민간인을 살해했고,반경 4만킬로미터 안에 있는 중국 비행장을 모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또한 전쟁기간동안 도시와 그 주변지역에 고의적으로 전염병균이 살포되었다. 일본 공군기는 상하이,낭포,창테 등 대도시에 병을 옮기는 벼룩을 살포했고,콜레라, 이질,장티푸스,페스트,탄저병,파라티푸스 등의 병균을 담은 플라스트를 강, 우물,저수지, 가옥에 던져 넣기도 했다. 일본군을 중국 시민과 군사들을 감염시키기 위해 음식에 치명적인 병균들을 섞기도 했다.

장티푸스균이 들어간 떡을 야영지 주변에 놓아두기도 했고, 장티푸스균과 파라티푸스균을 주사한 전병을 중국 포로들에게 먹인후 석방시키기도 했다.

그 희생자 수는 무려 7157만 8천~632만 5천명으로 추정된다. 럼멜은 394만 9천명 가량이 희생되고 그중 40만명이 무고한 시민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약탈,폭격,생체실험으로 죽어간 수백만명을 포함시킨다면 전쟁중 일본군에게 희생된 중국인의 수는 1,900만명에 이른다. p 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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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황족 이우 1
김차윤 지음 / 13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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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황족 이우....

 

[나는 대한민국 마지막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라는 책을 통해 수려한 용모에 기개가 뛰어나며, 조선에는 부드럽고 일본에는 강단있게 처신하는 모습을 가진 왕 이우의 이야기가 짧게 기재되어있다.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던 영친왕 이은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속에서 유독 황족 이우의 이야기가 돋보였음은 이상치 만은 않았다.

이를 통해  '이우'왕에 대한 저서나 책이 출간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게 되어 우선 기뻣다.

 

이책은 소설책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사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없지않아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저자가 참고문헌, 답사, 자료수집을 통해 사실에 입각한 내용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마지막 작가의 말을 통해 알수 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이 더 고맙게 느껴진다.

 

장르를 소설이라 국한하여 글을 적지않고, 부족한 정보나마 자료를 정리하고 답사하는 과정에서 황족 이우의 삶을 독자에게 새롭게 조망해주었다는 점에서 문장이 잘 쓰여지고 읽혀진다는 이면보다 더 중요한 공감과 감동을 받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글과 그림이 그려져 연상이 되는데, 황족 이우는 조선의 독립과 자주독립을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음을 알수 있다.

그의 서재가득 일본저서들 사이에 독립에 관해 기록된 책을 몰래라도 감추어 두고 현실을 알고자 노력해왔음이 그러하고,

일본에 괴뢰되어 꼭두각시 삶을 살고 있음에도 조선인으로써 조선말만 하는 강단있는 모습에서도,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경멸하는 일본인 마츠다를 부드러운 지도력으로 복종시킨것도,

이건과 덕혜옹주를 일본인과 결혼하도록 혼사를 성사시킨데 이어 이우와 황녀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도모한 친일파 한창수와 한일강제병합에 공신인 친일파 이기용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장면에서도 그의 강단과 호랑이 같은 성격을 짐작케 한다.

산미증식계획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작전로의 땅을 전부 빼앗아 농민들의 삶을 파탄에 이르게 한 사령관에게 총을 겨누며 위조서류를 찢으라 말한 부분에서 또한 기개와 적극적이며, 올곧은 성품을 느낄수 있다.

 

더불어,내선일체의 사상을 심어주려 일본인과의 혼인을 강제한 시대적 배경에서 조선인과의 혼인은 상상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박영효의 손녀 박찬주와 결혼을 성사시킨 점에서 조선 황족의 정체성을 지키려 노력한 유일한 황족이었음을 알게 한다.

동일시대를 살았던 인물인 이건은 일본인과의 혼인에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우왕은 벗어나려 노력했고 그러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대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글 외 의 이야기이지만, 조선황족의 역사를 다룬 책인 [제국의 후예들]을 집필한 작가 정범준씨는 아버지 의친왕처럼 이우는 호방한 성격을 지녔고, 일본인을 증오했다고 적고 있다. 또한 그의 생전에 일본인 동기생이었던 아사카는 이우는 조선은 독립해야 한다고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고 있었고 일본인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항상 앞서갔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저서에는 집필되지않고 향후 2부에서 집필될 내용에서 황족 이우의 사망에 관한 이야기(히로시마 원폭으로 고열로 신음하다 사망)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겠지만, 일본의 패망을 예견하고 일본에 가지 않기 위해 설사약까지 먹었다는 점에서 그는 죽음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수 있다.

안타까운 이 죽음이 죽음이후에도 그가 1959년 4만 5천명의 군인들과 함께 한때 야스쿠니에 합사되었던 기록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한국학계에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은 이러한 점에서 남겨져야 하고 읽혀져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라 하겠다.

 

34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이우왕자의 일대기가 짧은 생 만큼이나 자세히 기록되어있지는 않으나, 그의 짧은 생에서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간접적으로 알고 느끼는데 이책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가공의 인물이기는 하나 박찬주와는 다른 독립운동가의 딸(유정희-가상인물)를 내세워 극의 재미를 주고자 했던 부분에서도 지루할틈없이

잘 읽혀지는 책이었다.

역사적 소설들이 딱딱하지만은 않고 오히려 더 깊이있게 쓰여지고 있다.

역사가 현실을 증명하고 더불어 현실의 모습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역사는 쉬이 잊혀져야 할 소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록으로 남기고, 기억되어야 하며, 끊임없이 연구되고 학습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사실에 입각하여 쓰일수 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모습에서 기분좋은 감흥이 일었다. 그리고, 향후 출간될 2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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