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사의 神 장사의 신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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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유진은 요리연구가 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이혜정씨의 극찬을 받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속 저자의 얼굴에서 어렴풋히 방송에서 두어번 보아왔음을 알수 있었다.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책들은 확실히 톡톡히 이름값을 한다.

책뿐만 아니겠지만, 얼굴을 드러냈다는 점은 책에 대해 그만한 자신감의 표현일것이다.


사설을 뒤로하고,이책은 오래두고 볼만하다.

푸드컨설턴트이자 칼럼리스트로 그의 글 재간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과 미소가 번진다.

음식을 먹고 감탄을 이른 표현이 어찌나 생동감있던지,정말 이렇게까지 표현할수 있을까 싶다.

->홍어집에 들어선 홍어와의 첫만남에 대한 글에서..

[ 유격훈련장에 있는 재래식 변소의 악취와 흡사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암모니아와 나프탈렌 향이 교묘히 섞여 두통을 유발하는 인자가 분명 홍어에는 들어 있으리라. 어질어질 정신은 혼미해지고,속이 메스꺼워 토악질이 나오기 직전인데, 아버지는 소개탕 나온 노총각마냥 싱글벙글 웃음이 한가득이다.아들의 심정을 분명 읽었을텐데도 그 퀴퀴한 지린내가 스멀스멀 코를 자극하는 삭힌 홍어 한점을 내 입에 밀어넣는다.

맛을 느끼고 자시고 할 틈도 없이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져 버렸다. 피부를 감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벗겨지며 둥그랗게 말렸다.

차라리 똑 떨어지면 좋으련만 목구멍 쪽의 살갗은 아직 붙어 있어 거추장스러운 불편을 끼쳤다.]


그의 직업이 증명하듯 음식에 대한 표현이 참 맛깔나다.

-> 홍어명인 홍어1번지 안국현 선생집에서...

[ 아삭하게 얼려 썰어낸 홍어애(홍어의 간)를 기름장에 찍어 혀 위에 올리면 정확히 3초 후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혀를 지그시 입천장으로 올리면 세계3대 진미중 하나로 꼽히는 푸와그라가 부럽지 않다.

(중략)......홍어 코스의 4번타자 홍어튀김.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튀김을 반으로 깨물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헉! 한방 맞았다.

메가톤급 홍어 폭탄이요, 발효의 절정이다.코를 지나 머리끝까지 쏜다. 강약중강약 슬로우 슬로우 퀵퀵

무도회장에서 제비의 손에 몸을 내던진 꼴이다.

안국현 명인이 깔아놓은 롤러코스터 안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긴장이 풀린다.

튀김의 아이디어와 코스의 배치는 그가 왜 명인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할수 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더불어 컨설팅에 대한 그의 생각이 실로 놀랍다. 그냥 컨설턴트가 아닌 엄청난 내공을 지닌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10대부터 70대까지의 그들이 음식점을 찾는 다양한 이유(개인적 사견이 좀더 크겠지만...)를 설명하고,망한 소규모창업자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그의 컨설팅 노하우를 무료로 제공했다는 이야기에서 적잖이 놀랐다.

컨설팅 비용만 해도 엄청날텐데,때로는 공짜로 때로는 인정에 못이겨 제공해준 노하우에 성공반열에 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이들도, 때론 일언반구 말이없던 냉정한 그들에게까지 초긍정의 자세로 덕(?!)을 쌓는 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에서 컨설팅하는 저자의 모습이 참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한 긍정의 마음이 컨설턴트로써 대한민국 유일한 칼럼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유가 아닐까.


또한 책 구성에서 질문을 먼저 던지고(눈에 띄게 글자를 크게 써놓고, 독자로 하여금 동일한 물음을 던진다.)

질문에 대한 전후상황을 설명하며, 해결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문단에서 컨설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글이 컨설팅관련하여 출간된 여타의 서적과 다른점이 있다면, 상권분석노하우와 함께 장사 아이템을 구성하는

방법과 마케팅 방법 등(30일 안에 수익률 10% 올리는 노하우/계절특선메뉴 구성법/마진좋은 아이템 선정법/칼국수 장사가 망하지 않는 이유/셀프서비스의 수락적 분석 등) 컨설팅으로 오랜 노하우가 쌓이지 않고서는 알수 없는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특히 앞서 설명한 상권분석노하우와 장사 아이템(레드오션이라는 죽은 아이템은 없다는 것 외)에 관련된 글에서 초대박장사 비법을 담기위해 진심을 담아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컨설턴트 입장에서 장사를 하려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며 노하우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애썻다는 점을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많이 느끼게 된다.

언젠가 추가로 2탄이 작성된다면,이와 같은 내용의 사례와 이야기를 웹툰이나 삽화형식으로 그림을 조금 넣어보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컨설팅관련 글에서 그림이 들어가면 조금은 더 참신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이책을 통해 장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게는 개념을..창업을 희망하는 회사원에게는 희망을..

장사를 함에도 방법을 몰라 제자리걸음이던 창업자들에게는 노하우(비결)를 알게 될것이다.

장사DNA를 터득하고 즐겁게 돈버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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